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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통신사 배 불렸나…통신사, 2014년 4분기 성적은?

- SKT·KT·LGU+·SKB, 가입자·매출·이익 엇박자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 2014년 4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오는 23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 SK브로드밴드가 성적을 공개한다. 이번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후 첫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단통법이 통신사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사는 일부만 주던 지원금을 모두 줘야 해 그 효과는 크지 않다고 부인했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22일 통신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3일 SK텔레콤 29일 KT는 30일 2015년 4분기 실적공개를 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역시 내주 실적발표를 계획 중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4사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시장 상황도 나쁘다. 정부와 고객의 눈초리도 따갑다.

증권사는 SK텔레콤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4000억원~4조4800억원과 4700억원~5200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소폭 증가 이익은 정체 또는 조금 떨어졌다.

삼성증권은 “제한적 마케팅비 감소가 아쉽지만 향후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 위안”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마케팅비는 단통법 시행 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시장 안정화 최대 수혜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라고 설명했다. 한 목소리로 2014년보다 2015년을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2014년은 별 볼일 없었다는 뜻이다.

KT는 SK텔레콤 보다 좋지 않은 처지다. KT는 작년 4분기 매출액 5조9000억원~6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16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KT의 어려움은 끝나지 않았다. 구조조정도 전략 변화도 진행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KT의 기기변경 단말기 보조금 부담은 2015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 그룹 차원 구조조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무선 마케팅비는 소폭 감소했지만 기가인터넷 출시로 유선 마케팅비가 증가해 감소폭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KT에 대한 시각은 냉정하다. 올 상반기가 지나봐야 개선 속도를 예견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의견이 팽배하다.

LG유플러스는 변곡점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 2조7000억원~2조80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1600억원을 작년 4분기 기록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LG유플러스는 2015년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성장세가 꺾일지를 결정하는 한 해다.

대신증권은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이 74.3% 이르기 때문에 경쟁사가 2년 후에 고민해야 할 상황이 2015년의 당면과제”라고 보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단통법 정착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 정도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아이폰6 판매량의 30!40%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과 이익 확대 효과를 가장 먼저 누렸다. 이 탓에 다른 성장 동력을 찾는 일도 가장 급하다.

SK브로드밴드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14년 4분기 매출액 7400억원~7500억원 영업이익 190~210억원 가량을 올릴 전망이다.

하이증권은 “현재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 및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KDB대우증권은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는 성장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수익성을 희생하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SK증권은 “실적개선 추세는 2015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SK브로드밴드의 오랜 숙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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