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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카카오 게임 왜 왕따 시키나

- 구글플레이 2014년 최고의 게임 선정에 카카오 게임 제외돼
- ‘멀티플 로그인’ 구글 가이드라인에 저촉…여러 계정서 로그인돼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이 지난 4일 올 한해 최고의 구글플레이 게임과 앱, 도서, 영화 부문별로 발표했다. 이 중 게임 부문 선정을 두고 업계에서 궁금증을 제기했다. 올 한해 크게 인기를 끈 카카오 게임들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다운로드나 인기 순이 아니라 에디터 선정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정김 상무는 카카오 게임이 배제된 것에 대해 “‘멀티플 로그인’ 지원이 가이드라인”이라며 “이를 지원 안하는 앱은 사용자경험이 낮아진다고 본다. 게임을 하려고 들어갔는데 이거(카카오톡)를 가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구글플레이 에디터 선정이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몇몇 게임들을 설치해보니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 등 여러 소셜 서비스 계정 로그인을 지원했다. ‘하이브’(HIVE)라는 통합 게임 플랫폼을 운영 중인 컴투스와 게임빌의 게임들도 멀티플 로그인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 측은 “하이브는 물론 페이스북, 구글플러스가 다 연동돼 있다. 다양한 계정을 통해 우리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게임을 하려고 하이브 앱을 설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 게임은 카카오톡 앱 설치가 필수다. 여타 소셜 서비스 계정과 연동되지 않는다. 카카오 계정으로만 접속되는 이른바 ‘단일 계정 로그인’만 지원하는 셈이다.

카카오 측은 멀티플 로그인과 관련해 “그러한 권고사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구글플레이 최고의 게임 선정에 카카오 게임 제외에 대해선 “멀티플 로그인 때문에 게임 선정에서 빠진 것은 몰랐다”고 답했다.

한편 업계에선 구글플레이 최고의 게임 선정이 ‘자의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 게임이 모두 제외된 까닭이다. 올 한해 최고의 게임들이라고 보기엔 일부 게임을 제외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디터 기준도 좋지만 올 한해 최고의 게임이라면 인기 등 사용자 기준에서의 평가도 반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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