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케어에 많은 관심, 교통카드 활용도 커
- 모바일 결제는 5개 국가에서 35%만이 사용하겠다고 응답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스마트워치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지만 결제시스템과의 연동에 사용자의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 독일, 한국, 영국, 미국에서 실시된 시장조사업체 GfK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마트워치가 교통카드나 PC, 온라인 계좌 접속을 위한 보안키로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응답자는 스마트워치를 통한 건강 정보 전송 기능에 관심이 많았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스마트워치를 신분증이나 결제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개방적인 반면 유럽에서는 다소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다. 현재 관심을 보이는 용도는 스포츠 활동 데이터 수집, 내비게이션, 전화 통화,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등이다. 팔목에 찰 수 있는 특징 덕분에 스마트워치는 신분증, 교통카드 또는 계산대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도 적당하다.
5개 국가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의사나 병원에 건강 정보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스마트워치에 민감한 건강 정보를 믿고 맡길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국가 별로 많은 차이가 있었다. 중국에서는 응답자의 69%가 관심이 있다고 말했으며 미국이 50%, 한국이 43%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유럽 소비자는 다소 보수적인 경향으로 영국에서는 33%, 독일에서는 25% 정도만이 관심을 나타냈다.
스마트워치는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잠재력도 크다. 5개 국가의 응답자 전체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응답자가 스마트워치를 교통카드 용도로 기꺼이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국가는 중국(63%), 한국(54%) 그리고 미국(41%)이었다. 유럽 소비자는 이 면에서도 덜 적극적이다. 영국에서는 응답자의 32%, 독일에서는 31%만이 스마트워치를 교통카드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이버 범죄의 증가에 따라 보안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응답자의 45%가 스마트워치를 안전하게 PC에 로그인하거나 온라인 계좌에 접속하기 위한 신분증명서 용도로 사용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기능에 대한 관심은 연령과 비례해서 증가하는데 16~29세에서는 42%, 30~49세에서는 46%, 50세 이상은 48%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관심이 가장 높아서 68% 이상이 스마트워치를 PC의 보안 신분증명서로 기꺼이 사용하겠다고 대답했다. 그 다음은 미국으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으며(49%), 그 다음은 한국이 37%, 영국이 33%였다.
5개 국가의 응답자 중 38%가 해외여행이나 정부기관 방문 시 스마트카드를 신분증으로 사용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점에서도 중국과 미국이 57%와 41%로 이 아이디어에 개방적이었다. 한국과 영국이 33%와 28%로 그 뒤를 따랐다. 독일 사용자는 이 면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어서 응답자의 20% 정도만 스마트워치를 신분증으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는 현재까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5개 국가의 응답자 가운데 35%만이 현재 이 용도에 관심을 보였다. 잠재력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국으로 관심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54%였다. 반면 미국에서는 40%, 한국에서는 28%, 영국에서는 27%만 관심을 보였다. 독일에서는 20%만이 스마트워치로 결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GfK가 각 국가의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질문 내용은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 특정 기능을 담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스마트워치에 관심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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