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이 출시한 스마트워치에 플라스틱 기판이 적용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되고 있어 주목된다. 스마트워치가 플렉시블 OLED 패널의 주요 수요처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신형 스마트워치에는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됐다. 삼성전자 기어S에는 2인치 OLED가 탑재된다. 곡률반경이 47R로 손목 모양에 맞게 둥글게 휘어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애플워치에도 세로길이가 각각 38mm, 42mm인 플렉시블 OLED가 탑재된다. LG전자의 G워치R에는 지름이 1.3인치인 원형 패널이 채택됐다. 삼성전자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LG전자에는 LG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키로 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스마트워치에 플렉시블 OLED 패널을 탑재하는 이유는 패널 자체가 얇고 가볍기 때문이다. 삼성 기어S에 탑재된 패널 두께는 0.88mm, 무게는 2.7g에 불과하다. LG전자 G워치R에 탑재된 원형 OLED 패널의 두께도 0.6mm 이하로 얇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플라스틱 기판 기반의 플렉시블 OLED는 유리 기반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기판을 자르는 것(Cutting)이 자유롭고 휘어질 수 있어 디자인 측면에서 다양함을 추구할 수 있다”며 “또한 색 표현력과 전력효율이 높아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이 이를 채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리더인 삼성과 애플의 행보를 후발 주자들이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과 LG는 이미 플렉시블 OLED의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5세대(1300×1500㎜) A2 및 신축 6세대(1500×1850㎜) A3 공장에 플렉시블 OLED 생산 장비를 확충했다. LG디스플레이도 파주 AP2-E2 OLED 증착 라인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내년에는 구미 6세대 공장에서도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투자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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