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력 미러리스 카메라 마케팅 확대
- 공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점유율 회복에 주력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대부분 이뤄진 상황이어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주력 제품이 미러리스 카메라에 몰려 있다. ‘NX미니’, ‘NX3000’이 첨병 역할을 맡았으나 결과는 썩 좋지 못하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2012년 5월~2013년 4월) 대비 2013년(2013년 5월~2014년 4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이 불과 0.1% 늘어난 30.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2.5%에서 30.1%로 낮아졌다.
미러리스 카메라 부진은 세월호 사건과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이다. 신제품 효과를 최대한 누렸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특히 NX미니는 작년 삼성전자는 카메라 사업 활성화를 위해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실시한 이후 무선사업부 이영희 부사장이 직접 제품을 소개하면서 패션모델을 동원한 쇼케이스를 펼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 극대화를 위해 한층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이벤트로 분위기를 달궜다. 오는 8월 31일까지 NX미니를 구입하고 제품등록을 마치면 ‘NX미니박스’라 부르는 한정판 액세서리를 제공하고 있다. NX미니박스에는 가죽스트랩, 종이액자, 파우치 등을 제공한다. 숨겨져 있는 선물을 사진에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면 백팩을 추가로 준다.
제품 자체의 가격을 공격적으로 설정한 것도 눈에 띈다. ‘포인트 미리할인’ 제도를 이용해 NX미니 더블킷 렌즈 세트를 5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렌즈에 따라 조금씩 가격이 다르지만 인터넷 최저가가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40만원대 중반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NX1000’은 아예 재고정리에 나선 모양새다. 렌즈를 포함해 30만원대 중반에 마련이 가능하다. 이는 ‘NX2000’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고 NX3000의 경우 그나마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이어서 그런지 가격은 출고가 대비 아직까지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벤트에서도 빠져 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30% 이상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작년 8월 이후 판매량이 20% 후반대에 머무르고 있고 매출액으로는 6개월 동안 30% 시장점유율 유지도 아슬아슬해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이 전망되고 있어서다. 그 동안 풀어내지 못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노트북 등에 ‘1+1’ 이벤트로 묶어서 팔았으나 이제는 보다 가시적인 방법을 택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 업계가 시장점유율을 먼저 확보한 이후 수익성 위주로 나가고 있어 삼성전자도 이를 그대로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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