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AMD가 현존 최고 성능의 워크스테이션용 그래픽카드 신제품을 공개했다.
AMD는 26일(현지시각) 미국 서니베일 본사에서 발표회를 갖고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파이어프로 W9100을 선보였다. W9100에는 코드명 하와이로 알려진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인 그래픽코어넥스트(GCN) 1.1이 탑재돼 있다. W9100에 탑재된 GPU에는 2816개의 스트림 프로세서, 176개의 텍스쳐처리유닛(TMU, Texture Mapping Units), 61억개의 트랜지스터가 내장된다. 그래픽메모리는 6GB의 GDDR5가 탑재되며 GPU와 초당 32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AMD는 이번 발표에서 W9100의 GPU 코어 클록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단정밀도연산(Single-Precision, 32비트) 능력은 5테라플롭스(TFLOPS, 초당 1조번 연산) 이상, 배정밀도연산(Double-precision, 64비트)은 2TFLOPS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출력 인터페이스로는 1.2 버전의 디스플레이포트(DP) 6개가 탑재된다. 4K 디스플레이를 최대 6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AMD의 설명이다.
AMD는 이날 발표에서 오픈CL 벤치마크(룩스마크 2.0, 산드라)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며 파이어프로 W9100이 경쟁 제품인 엔비디아 쿼드로 K6000 대비 배정밀도연산 능력이 1.5배 높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용량, 4K 디스플레이 출력 개수 역시 W9100이 앞선다. 쿼드로 K6000은 12GB의 그래픽메모리를 탑재했으며 4K 디스플레이 출력 개수는 최대 4개까지 지원된다.
라자 쿠드리 AMD 그래픽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파이어프로 W9100은 현존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라며 “10년전 출시된 파이어GL X3와 비교하면 단정밀도연산은 250배, 메모리 크기는 64배, 메모리 대역폭은 10배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파이어프로 W9100 그래픽카드 4개를 탑재한 ‘울트라 워크스테이션’ 레퍼런스 디자인도 발표했다. 인텔 제온 E5 V 시리즈 중앙처리장치(CPU)와 DDR3 메모리 32GB가 탑재되는 울트라 워크스테이션 디자인은 총 24개의 4K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다양한 그래픽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슈퍼마이크로, BOXX, 마우스컴퓨터, 실버드래프트 등 AMD의 협력사가 이 같은 울트라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을 구성해 판매할 계획이다.
파이어프로 W9100 및 이를 채택한 울트라 워크스테이션의 가격과 출시 시기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2012년 8월 출시된 파이어프로 W9000(GCN 1.0 코어, 6GB 메모리)의 초기 출시 가격은 3999달러였다.
<서니베일(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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