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생활가전에 디지털 인버터 전략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모터, 컴프레서 등 생활가전 핵심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인버터’ 전략을 펼친다.
‘인버터’는 인버터 소자를 이용해 전기에너지의 양이나 전원 주파수를 변경해 속도와 토크를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상황에 따라 에너지를 적절히 조절해 전력소비량은 물론 소음과 진동을 줄일 수 있어 최근 출시되는 생활가전에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디지털’을 추가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모터와 컴프레서는 생활가전의 심장 역할을 한다. 대형 백색가전인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은 물론 진공청소기와 제습기 등에도 널리 쓰인다. 갈수록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 취향이 까다로워지면서 인버터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지털 인버터 전략을 수립하고 생활가전사업부 내에서의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디지털 인버터를 각 생활가전에서 부각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며 “기존에 부착했던 각기 다른 로고도 하나로 통일해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종의 ‘원 디지털 인버터(One Digital Inverter)’ 전략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현재 삼성전자 생활가전 가운에 디지털 인버터가 적용된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진공청소기, 제습기 등이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진작부터 쓰였고 에어컨은 2010년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작년에는 진공청소기가 추가됐고 올해는 제습기에 디지털 인버터를 장착, 날로 확대되는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통일된 디지털 인버터 로고는 중요한 마케팅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기존에는 세탁기에 ‘DD모터 10년 무상보증’, 냉장고 ‘인버터 컴프레서 10년 무상보증’ 등으로 되어 있던 것을 ‘디지털 인버터 테크놀로지’로 단일화해 고성능, 친환경 제품임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로고도 디지털과 인버터의 영문 ‘D’, ‘I’를 결합해 새롭게 만들었다.
마케팅 활동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손쉽도록 캐릭터를 더한 동영상으로 꾸몄다. 냉장고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동영상을 공개한 이후 세탁기, 에어컨 등이 추가됐다. 이전에도 디지털 인버터와 관련된 동영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은 비교적 최근에서의 일이다.
용량, 기능, 디자인 등과 함께 핵심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에 디지털 인버터가 적용됐다는 점을 내세워 한눈에 삼성전자 제품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도 목적 가운데 하나다. 또한 경쟁사인 LG전자가 ‘DD모터’, ‘리니어 드라이브 컴프레서’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버터는 모터나 컴프레서의 속도, 토크를 더 잘 제어할 수 있어 생활가전에서 필수 기술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인버터 기술을 처음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별화 포인트를 위한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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