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프리스케일이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잡기 위해 오라클의 자바를 지원하는 게이트웨이 플랫폼 ‘원박스’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스케일은 이달 25일(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개최되는 임베디드월드 컨퍼런스에서 자사 원박스 게이트웨이를 활용한 IoT 환경을 구현한다. 추후 국내 시장에서도 오라클과 협력해 이 같은 구현 데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프리스케일의 IoT 게이트웨이인 원박스는 다양한 통신 방식은 물론 오라클의 개발 언어인 자바를 지원한다. 오라클의 자바는 널리 통용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만큼 엣지노드(Edge Nodes) 기기를 손쉽게 통합, 상호 연결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엣지노드란 IoT 환경 끝단의 기기들, 예컨대 소비자가 사용하는 웨어러블 제품 및 가전제품 등을 의미한다. 이들 기기는 서로 상이한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개발 환경이 다르며 보안 능력 역시 차이가 난다.
원박스는 이러한 엣지노드 기기로부터 수신된 신호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통합, 해당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 인프라로 보내는 전달자 역할을 하게 된다.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달된 엣지노드 신호 데이터는 빅데이터 알고리듬을 거쳐 통찰력을 내포한 ‘정보’로 변환한다. 이렇게 변환된 정보는 다시 원박스 게이트웨이를 거쳐 엣지노드로 전달, 결론적으로 보다 지능화된 IoT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프리스케일의 설명이다.
프리스케일은 원박스 게이트웨이로 스마트에너지, 스마트미터링, 원격건강관리 및 기타 스마트홈 서비스를 포함한 홈/주택 IoT 시장을 노리고 있다. 원박스는 i.MX 6 시리즈 AP 등 프리스케일의 다양한 칩으로 구성돼 있다. 원박스가 널리 통용되면 해당 칩 판매가 늘어남은 물론 프리스케일의 엣지노드용 칩 솔루션의 영향력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태현 프리스케일코리아 부장은 “다양한 종류의 기기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 솔루션인 원박스는 IoT 시대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해당 솔루션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전기선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력선통신(PLC)를 지원하는 3세대 원박스를 선보이고 2015년에는 3G와 4G 통신망을 지원하는 4세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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