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IBM이 올해 본격적인 클라우드 공세를 펼친다.
지난해 인수한 소프트레이어를 전면에 내세워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구축과 관리 등의 아웃소싱 등을 총체적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 뿐만 아니라 PaaS(플랫폼)과 SaaS(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임을 강조했다.
12일 한국IBM은 기자간담회를 개최, 소프트레이어 인수 이후 처음으로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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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전 한국IBM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매니지드&클라우드서비스사업 총괄 상무는 “IBM은 최근 몇 년 간 소프트레이어 등을 포함한 클라우드 관련 기업 인수 합병(M&A)에 45억 달러(한화로 약 5조원)을 투자했고, 최근에는 인수한 기업들의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융합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인수한 아스페라라는 기업의 경우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한 IBM은 지난달 발표한 대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해 전세계에 15개의 데이터센터를 건립(12억 달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번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에 한국은 빠져있지만, 네트워크 지연 속도(레이턴시)를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35밀리세컨드 미만으로 가져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속도 때문에 겪는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레이어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IBM 김성민 상무는 “소프트레이어가 아마존웹서비스(AWS)나 MS 등 경쟁사에 비해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가상머신(VM)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자원을 할당하는 베어메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레이어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보면 고성능 컴퓨팅이나 분산서비스거부(DDoS), 비용효율성 등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채워주지 못하는 불편함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보안이나 자동화, 글로벌 로드 밸런스 등의 측면이 경쟁사에 비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IBM에 따르면, 소프트레이어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관리용 네트워크를 물리적으로 분리한 트리플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통해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약 2000여개의 API를 제공한다. 특히 자사의 데이터센터 간 네트워크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선 타사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건전 상무는 “실제 가상머신(VM) 하나의 가격으로만 비교하면 경쟁사에 비해 비싸게 느낄 수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TCO”라며 “예를 들어 타사의 경우 데이터센터 간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네트워크 비용을 별도로 부과하지만, 소프트레이어의 경우 센터 간 네트워크 비용은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소프트레이어는 25Gbps 속도의 전용회선을 통해 백업을 받을 경우 자사 데이터센터 간 네트워크 비용은 무료기 때문에, 실제 서비스를 운용할 경우엔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있다.
현재 전세계 소프트레이어 고객은 2만 1000여개로, 배틀필드와 같은 온라인 게임이나 슬라이드쉐어 등도 포함된다.
한국IBM은 본사 정책에 따라 올해 스타트업을 위한 카탈리스트 프로그램과 개발자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고객을 대상으로 기술검증(POC) 등을 제공하는 등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부터는 1개월 간의 무료 사용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제공하던 IBM 스마트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SCE)의 경우 현재 고객 동의를 받아 소프트레이어로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올 상반기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대신 고가용성을 요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스마트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플러스(SCE+)는 계속해서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경우 하드웨어 인프라를 x86 대신 유닉스로 선택할 수도 있고, 시스템 관리(SM)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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