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IBM이 반도체 사업 매각을 위해 골드만삭스를 통해 인수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반도체 사업 매각이 결정된 것은 아니며 IBM이 파트너를 통해 합작투자 형식으로 관련 사업을 이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보도는 IBM이 x86 서버 사업을 중국 레노버에게 23억 달러에 매각을 발표한지 불과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만약 IBM이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게 될 경우, 유닉스 및 메인프레임, 슈퍼컴퓨터 왓슨 사업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IBM은 여기에 탑재되는 칩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만큼, 반도체는 핵심자산이다.
현재 서버업체 중 자체적으로 칩을 생산하고 있는 곳은 IBM과 오라클(썬), 후지쯔 등이 유일하다. HP의 경우 과거 자체 생산하던 유닉스용 칩 개발을 포기하고 인텔과 협력하는 편을 택했다. 이러한 결정은 IBM 등 경쟁사로부터 HP의 유닉스 서버가 공격받는 빌미가 됐다.
IBM은 현재 유닉스 서버와 슈퍼컴 왓슨에 탑재되는 파워칩과 메인프레임용칩, 파워아키텍처를 기반 한 셀(CELL)칩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시장이 줄어들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IBM은 지난해 파워칩의 개방을 선언하기도 했다. 내년 4월 출시될 파워8 프로세서부터는 ARM의 라이선스 모델과 유사하게 파워칩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오픈파워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업체에 개방한다. 이미 구글과 엔비디아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IBM의 이같은 반도체 사업 매각 루머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이는 PC나 서버 사업을 매각하는 것과는 달리, 기술 집약적인 사업을 중단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IBM의 반도체 매각이 예상되는 업체로 대만 TSMC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등을 꼽았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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