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스마트TV가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 동안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실제 TV에 스마트 기능이 탑재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스마트TV 비중이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스마트TV 출하량은 76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가 늘어났다.
스마트TV 성장세는 서유럽이 이끌었다. 작년 출하된 스마트TV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서유럽에서 소화됐다. 이는 유럽발 경제위기 이후 서서히 프리미엄 TV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여기에 울트라HD(UHD) TV에서 원활한 콘텐츠 감상을 위해서는 스마트 기능이 필수적이므로 향후 선진시장에서의 스마트TV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TV 플랫폼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리눅스 기반의 자체 운영체제(OS)뿐 아니라 타이젠 스마트TV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타이젠 스마트폰이 먼저 나온 후 타이젠 스마트TV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LG전자는 작년 HP로부터 인수한 웹OS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사용하기 편리한 스마트TV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이며 향후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으로의 플랫폼 확대로 계획되고 있다.
SA의 에릭 스미스 분석가는 “스마트TV의 진정한 성공 여부는 소비자가 실제로 스마트 기능을 얼마나 사용하는지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추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 세계 스마트TV 시장은 올해 평판TV 출하량의 44%, 오는 2017년까지 7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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