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자동차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의 기세가 무섭다. 업계 추정으로 올해 38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기술 진입 장벽이 낮아 판매 업체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실제로 주요 가격비교 사이트에 등록된 블랙박스 판매 업체는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350여개에 불과했으나 9월 현재 500여개 업체가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달 사이에 블랙박스 업체가 150여개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일부 업체의 경우 중국에서 저가 제품을 들여온 후 A/S는 뒷전인 곳도 적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블랙박스 불량으로 접수된 소비자 불만 사례는 7월까지 105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체 사례가 1100건이었으니 50% 이상 급증한 셈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블랙박스 업체들이 제품을 판매한 후 A/S를 제대로 책임지지 않거나 부도를 일으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히 성장하는 블랙박스 시장에서 한탕주의가 성행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몇몇 업체들이 중국에서 저가 제품을 1~2종 가량 들여와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A/S는 물론이고 블랙박스는 PC 소프트웨어가 중요하지만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의 각종 설정은 PC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뤄진다. 배터리 전압은 물론 촬영된 영상을 확인하는 등의 설정이 가능하지만 업체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A/S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블랙박스 A/S를 대행하거나 펌웨어 업그레이드, PC 소프트웨어를 대신 제공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블랙박스로 품질이 사회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며 “자정 노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장 자체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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