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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석 사장 “국내 기업 유닉스에서 x86 전환 움직임, 고무적인 일”

[VM월드 2012] 국내 금융권, 차차세대 시스템 착수와 함께 가상화 도입 본격화될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윤문석 VM웨어코리아 사장은 유닉스 기반의 시스템 일변도인 국내 시장이 x86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고, 이는 가상화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VM웨어는 가상화 업체로서 x86시스템의 점유율은 매출과 직결되는 문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대부분 기업의 시스템이 유닉스 기반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KT가 SAP ERP를 x86 기반으로 설치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한국거래소도 차세대거래시스템을 x86으로 개발하고 있어 변화가 모색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VM웨어코리아의 전략 시장이 넓어진다는 의미다.

다만 우리나라 기업들의 가상화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윤 사장은 “국내 고객은 가상화라면 데스크톱 가상화만 생각하고 있다”며 “비용효율적인 서버 가상화가 아닌 장기적인 도입 전략이 필요한 데스크톱 가상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가상화가 비용대비 효율적이지 않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빠르게 모바일 오피스 등 스마트워크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VM웨어코리아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전망이다.

VM웨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VM월드 2012’ 행사를 통해 가상화를 기반으로 한 앤드유저컴퓨팅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워크 환경을 강화해 나가면서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보안과 디바이스 관리 부분에 VM웨어가 이번에 소개한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호라이즌 스위트’ 등은 기업들이 다시 한번 가상화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져줬다.

VM웨어가 엔드유저컴퓨팅을 강조하고 관련 제품을 선보이면서 모바일 환경이 앞서 있는 국내 시장에서의 VM웨어 투자도 관심꺼리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국내 R&D 센터 설립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개발보다는 리서치 분야가 국내 환경에 적합할 것”이라며 “모바일 분야의 인프라가 한국이 앞서있어 본사에 리서치나 제품 피드백에 대해서 한국은 좋은 대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한 적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윤 사장은 금융권의 경우 현재 차세대시스템이 유닉스 기반으로 되어 있어 x86 인프라가 필요한 가상화가 당장 도입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권 기간계의 경우 차차세대 시스템 논의가 이뤄질 때 가상화 도입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지금도 정보계 분야에선 일부 도입되고 있지만 금융권의 본격 성장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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