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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세컨드 윈드, ‘TD-LTE’가 온다

- ZTE, 세계 최초 FD·TD LTE 동시 수신 단말 개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4세대(4G) 이동통신 네트워크 롱텀에볼루션(LTE)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주파수분할(FD)-LTE에 이어 시분할(TD)-LTE 진영이 들썩이고 있다. 4G 이동통신 경쟁은 LTE로 수렴되는 양상이다. TD-LTE는 와이맥스(와이브로) 진영의 탈출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중국 ZTE는 FD-LTE와 TD-LTE를 동시 지원하는 데이터 모뎀(USB 동글)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LTE 기술 방식 2가지를 1개 단말기에서 동시 구현한 것은 ZTE가 세계 최초다. ZTE는 지난 2분기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 4위 스마트폰 판매량 5위를 한 업체다.

LTE 국제 기술 표준은 FD-LTE와 TD-LTE 2가지다. FD-LTE는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각각의 주파수 대역을 분리해 전송한다. TD-LTE는 한 주파수 대역에서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처리하는 대신 시간차를 두는 방식이다.

FD-LTE의 강점은 기존 3세대(3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계열 통신장비와 운영시스템과 호환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상용화도 빨랐다. 국내를 포함 현재 상용화 된 기술은 대부분 FD-LTE다.

TD-LTE의 강점은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점이다. 무선 주파수는 한계가 있다. 와이맥스와 기술적 유사성이 있다. 중국이 가장 적극적이어서 중국 기술이라는 오해도 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추진 중이다. 미국 대표 와이맥스 사업자 클리어와이어도 TD-LTE 전환을 발표하는 등 와이맥스 진영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인도도 TD-LTE에 뛰어들었다.

FD-LTE는 국내 통신 3사와 미국 주요 통신사, 일본 NTT도코모 등이 주도하고 있다. 유럽은 상용화는 빨랐지만 경기 침체로 확산이 더디다. TD-LTE는 중국과 일본, 와이맥스 진영의 합세로 LTE 신성장동력으로 부상 중이다. 특히 와이맥스 진영의 경우 통신장비 및 단말기 제조사 이탈로 LTE와 대결에서 밀린 돌파구를 TD-LTE로 마련하는 분위기다. 인도는 국가 차원에서 와이맥스에서 TD-LTE로 선회했다. 와이브로 장비 및 단말기 주요 제조사 삼성전자도 올해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등에 TD-LTE 장비를 공급하는 등 무게 중심을 와이브로에서 TD-LTE로 옮기는 모양새다. 인텔도 화웨이와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와이맥스를 TD-LTE로 바꾸는 작업 중이다.

두 기술은 기지국 등 설비를 공용화 할 수 있어 통신사에게도 상호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ZTE 사례처럼 단말기 호환도 가능하다. TD-LTE에 대해 국내는 KT가 관심을 표명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제동으로 논의가 끊겼다. 하지만 TD-LTE를 내버려둘 경우 전 세계 LTE 통신사 로밍과 통신장비 및 단말기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피라미드리서치는 2015년까지 전 세계 LTE 가입자 수를 4억2200만명으로 예상했다. FD-LTE는 2억6400만명 TD-LTE는 1억5800만명으로 전망했다. 점유율은 FD-LTE 62.6% TD-LTE 37.4%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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