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방통위원장 “KT 와이브로 싫으면 주파수 반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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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방통위원장 “KT 와이브로 싫으면 주파수 반납하라”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7-20 14:18:22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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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와이브로 사업하기 싫으면 주파수를 반납하면 된다.”(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지난 17일 KT는 LTE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와이브로 주파수를 시분할 롱텀에볼루션(TD-LTE)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와이브로 투자를 하려해도 장비를 만드는 곳이 중국 화웨이 밖에 없다. 삼성전자도 TD-LTE로 갔다”라며 “차세대 와이맥스 기술 와이맥스 에볼루션 전망도 불투명하다”라고 말했다. 와이브로 고수는 시대 착오적 발상이라는 것이 발언의 요지였다.

이에 대해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여전히 와이브로 용도가 있는 만큼, 와이브로 주파수의 TD-LTE 전환은 절대 없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20일 이계철 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안한다고 하면 손들고 다시하면 된다”며 “와이브로는 와이브로만의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TD-LTE를 하고 싶으면 우선 주파수부터 반납하라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중국이 TD-LTE로 가니까 와이브로도 그렇게 가자는 것이 일반적인 얘기인데 아직 우리나라는 거기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와이브로는 고속데이터 용도인데 아직도 구축할 곳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와이브로와 관련해 제4이동통신 출범과 관련해서도 요건만 갖추면 허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검토해서 타당하면 당연히 해줘야 한다”며 “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망중립성 원칙과 관련해서는 통신사의 트래픽 관리가 필요함을 인정했다.

이 위원장은 “망중립성을 자연법칙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망중립성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똑같이 쓰자는 얘기지 누구나 아무렇게나 쓰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망 관리를 하지 않으면 몇 사람이 점령하고 쓸수도 있기 때문에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관리를 하되 이용약관을 만들고 고지를 정확히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