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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명의 카카오톡, 추격하는 마이피플·네이버톡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카카오톡이 1300만명의 사용자를 모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다음이 자사의 모바일메신저를 강화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마이피플의 사용자 수는 각각 1300만 명, 500만 명이며, 네이버는 네이버톡의 사용자 수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특히 카카오톡은 최근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새롭게 등장해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반면 네이버톡이나 마이피플의 경우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카카오톡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차이를 보여 양사 모두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소셜허브로 진화할 것”=카카오톡의 성장세 못지않게 다음 마이피플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무료통화기능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룬 마이피플은 최근 ‘무료영상통화’기능도 추가로 탑재했다. 마이피플의 무료영상통화 기능은 이통사의 영상통화나 애플의 페이스타임과 달리, 송수신자 중 한쪽만 카메라를 사용해도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다음이 야심차게 내세운 무료통화 기능은 마이피플 전체 사용자의 35%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관계자는 내부수치를 인용해 “현재 마이피플의 사용자는 약 500만 명이고, 이중 35%가 무료통화기능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통사들의 5만5000원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3G 상으로 무료통화를 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사용자들은 무선랜(Wi-Fi) 상으로 통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러한 다음이 마이피플을 새로운 개념의 메신저, 소셜허브로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음의 김지현 모바일본부장은 “최근 마이피플은 무료 음성·영상 통화기능이 탑재되면서 트래픽이 경이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특히 TV광고 이후 3배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마이피플을 선보이면서 ▲무선 커뮤니케이션 기능 ▲한메일 주소록과 스마트폰의 동기화 ▲메시지 관리 기능 ▲유무선 통합 메시징 서비스 ▲소셜허브 등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서서히 실행되고 있다”라며 “당분간 마이피플은 혁신보다는 품질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혁신도 늦출 수 없다. 3개월 뒤 완전 새롭게 바뀐 마이피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네이버 “경쟁사와 기능경쟁은 자제…특화기능으로 승부 볼 것”=네이버톡이 등장할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유선 네이버의 점유율을 고려한다면 네이버톡의 성장세는 카카오톡을 뛰어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선에서의 메신저는 SK컴즈의 ‘네이트온’이, 모바일에서는 ‘카카오톡’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 큰 호응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러한 네이버가 내세운 전략은 ‘네이버 특화서비스 탑재’다. 경쟁사가 탑재한 기능들을 따라 탑재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진정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넣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선 네이버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모바일로 넘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그룹 대화, 사진공유와 같은 일반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네이버 지도 ▲네이버 캘린더 등 자사의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톡은 N드라이브와의 연동돼 있다. 이를 통해 내 N드라이브에 저장된 각종 파일을 친구들에게 전송하거나 네이버톡에서 받은 파일을 자신의 N드라이브로 손쉽게 저장할 수도 있다.

최근 N드라이브를 개편한 네이버는 이로 인해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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