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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SKT, 스마트폰 중심 가입자 전환 ‘가속화’…장기 실적 개선 ‘청신호’

- 4분기 스마트폰 10종 등 올해 총 24종 출시…올 출시 휴대폰 44% 스마트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4분기 10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1분기 2종, 2분기 9종, 3분기 3종 등 올해에만 총 24종의 스마트폰을 내놨다. 올 4분기까지 SK텔레콤이 선보일 일반폰은 모두 32종. 2010년 한 해 판매를 시작한 제품 5개 중 2개가 스마트폰이다.


올해 연간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는 600만명 이상을 기록할 전망으로 본격화 되자마자 연간 450만대 안팎인 PC시장과 230만대선인 디지털카메라 시장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1일 SK텔레콤은 4분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8종, 블랙베리 OS 스마트폰 2종 등 총 10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에만 총 24종이다. 삼성전자의 바다 OS 스마트폰과 노키아의 심비안 OS 제품도 논의 중이어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국내 통신시장은 작년 11월부터 급속도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고 있다. 10월말 현재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80만명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2550만명 수준.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체의 10%를 넘었다.

당초 SK텔레콤은 올해 초만 해도 연내 스마트폰 15종 이상, 2013년 25종을 선보이고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100만명으로 잡았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갤럭시S’ 등이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올해만 330만명까지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출시 제품군 역시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했다. 올해 출시된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44.4%다. 이 비중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선택의 폭이 늘면서 스마트폰 가입자가 증가하는 상승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10월 한달 가입자 중 스마트폰과 일반폰의 비율은 47.5% 대 52.5%로 연내 월간 기준으로 가입자 역전도 확실시 된다.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는 SK텔레콤의 장기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음성통화 감소로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는 감소세지만 스마트폰의 ARPU는 평균의 두 배 가량인 5만7000원이기 때문이다. 일반폰 가입자가 스마트폰으로 전환하기만 해도 전체 ARPU는 늘어나는 구조다. 무선인터넷 매출도 3분기 7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가입자들의 약정이 해소되는 2011년 하반기부터 SK텔레콤의 전체 ARPU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파라질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폰 폭발을 보완하기 위해 네트워크 투자액도 확대해야 하는 점이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다.

한편 SK텔레콤이 스마트폰으로 제품군과 가입자 전환을 본격화 함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KT와 LG유플러스는 여전히 일반폰 의존도가 절반 이상이다. ARPU도 낮다. KT는 합병 이후 SK텔레콤보다 높은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지만 이는 유선과 합친 실적이다. LG유플러스는 3사를 합쳐도 여전히 SK텔레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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