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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득’일까 ‘실’일까

- 3분기 7681억원 사상최대…네트워크 투자비도 동반상승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스마트폰 가입자의 증가로 무선인터넷 매출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폭증하는 무선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투자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3분기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매출은 76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늘어났다. 무선인터넷 매출을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수년간 24~25%대를 벗어나 27%를 기록했다.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의 1등 공신은 스마트폰 가입자들이다. 9월말 현재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250여만명으로 1년전 29여만명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비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네트워크 투자와 관련 통상적으로 4분기에 가장 많이 집행한다. 지난해 네트워크 투자규모는 1분기 2620억원, 2분기 2540억원, 3분기 1980억원에서 4분기에는 59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에는 1분기 550억원, 2분기 2220억원을, 3분기에는 3850억원을 집행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 등으로 투자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 중 무제한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5만5천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6월말 40%에서 9월말 56%로 늘어났다.

앞으로도 꾸준히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이용자가 늘어날 경우 네트워크 투자규모의 동반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LTE 투자도 시작한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그에 따른 투자규모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가 SK텔레콤 전체 실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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