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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10] 여·야, 태광 로비사태 놓고 책임공방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태광그룹의 큐릭스 인수 등 전방위적인 로비사태를 놓고 여야가 책임공방을 벌였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태광그룹 로비의 몸통으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목했다.

진성호 의원은 "1999년과 2002년, 통합방송법 제정과 통합방송위 출범후 초창기 시절, 박지원 원내대표가 홍보수석, 주무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특보,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며 "태광이 급속하게 사세를 확장하는데 박 원내대표가 의혹을 받을 만한 자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태광으로 부터 성접대를 받은 방통위 신 모 뉴미디어 과장이 박지원 원내대표의 에세이집인 '넥타이를 잘 매는 남자'를 대필하는 등 두 사람이 오랜기간 인연을 이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선교 의원도 "당시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인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국회의 임무"라고 말했다.

안형환 의원은 "이번 사태는 2000년부터 시작됐다"며 "시작과 끝까지 모든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서고 나섰다.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시행령은 이 정권에서 개정했고, 청와대 행정관이 태광 직원으로 부터 성접대 받아서 생긴 문제"라며 "당시 주무부처 장관도 아닌 사람에 대해 단지 책쓰는데 도움 받았다고 정치 한 가운데로 끌어들이고 현정권에서 벌어진 의혹사건에 야당 원내대표를 끌어들이는 것은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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