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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인싸] “선한 영향력, 함께 해요”…패션도 사랑도 봉사도 ‘채림처럼’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채림처럼, 숏뜨]
[ⓒ채림처럼, 숏뜨]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틱톡 팔로워 58만4700명, 유튜브 구독자 15만4000명, 인스타그램 5만9000명 등 총합 약 8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크리에이터 채림처럼은 ‘당신의 여자사람친구’를 콘셉트로 활동해 누구나 다가가기 편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때로는 그날그날의 패션 코디나 연애 고민을 들어주는 언니와 누나로, 때로는 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동료로 시청자 앞에 나선다.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패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점 역시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은 비결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서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채림처럼의 콘텐츠는 물론, 그녀가 내뿜는 선한 영향력에 좀 더 다가가봤다.

다음은 채림처럼과의 일문일답.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누구나 공감이 갈 법한 연애&일상 소재에 스타일을 녹여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패션 크리에이터 ‘채림처럼’이라고 합니다!

Q. 크리에이터 명이 특이하다고 느껴지는데, 어떻게 지으셨나요.

▲ 20대 초반 친구들과의 술자리 건배사가 “인생은 채림처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 인싸였던 편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일상을 여행처럼 보내고, 여행을 일상처럼 보낸다면, 매일 행복하지 않을까?’여서 크리에이터 명을 채림처럼이라고 짓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크리에이터가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 제가 대학을 캐나다에서 나왔는데요. 유학 시절 전공이 패션 경영(Fashion Business)이었을 만큼 어릴 때부터 패션, 스타일링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아마 명품 패션 업계에서 30년 가까이 일하신 어머니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지금은 셀럽과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옷 잘 입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져서 제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5년 전 숏폼이 해외에서 막 터지기 시작한 시기에 국내에서는 숏폼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어요.

‘남들이 다 하는 틱톡 유행 챌린지, 내가 춤을 좀 못 추는 대신 옷을 갈아입으면서 볼거리를 늘려본다면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처음 영상을 제작해서 올려봤던 것이 빠르게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첫 해에는 연간 수입이 500만원도 안 될 정도라서 본업으로 삼기에는 무리이기도 했는데요. 아르바이트를 병행해가면서 크리에이터 일을 지금까지 업으로 삼고 있을 수 있었던 건, 제가 좋아하는 패션 콘텐츠를 사람들이 공감이 가게 만드는 과정과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느껴져서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다양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가운데서도 숏뜨와 손을 잡으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시다면.

▲ 숏뜨와 손을 잡은 이유는 매우 심플한데요, 광고와 케어 이 두가지에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에요. 수많은 소속사를 미팅해보고 건너건너 다른 소속사의 이야기를 전해 들어봤지만, 정말 객관적으로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숏폼 크리에이터 MCN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소속사 가운데 가장 저랑 잘 맞는 MCN이 숏뜨라고 생각했어요. 숏뜨는 제가 온전히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광고 관련 컨택 업무를 직원들이 잘 챙겨주시고요. 정말 다양한 광고 건들을 매달 꾸준히 제안해주는 광고팀이 있어 제가 크리에이터 일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소속사에 놀러갈 때마다 모든 직원들이 가족처럼 반겨주시는 눈빛에 마음이 녹기도 하고, 영상을 만드는데 슬럼프가 오면 MBTI에서도 T적인 해결방안을 주시거나 F처럼 깊게 공감해주기도 하시는데, 이 부분이 ‘소속사가 저를 정말 아껴주고 챙겨주고 있구나, 케어받고 있구나’라는 감정이 들더라고요.

[ⓒ채림처럼, 숏뜨]
[ⓒ채림처럼, 숏뜨]

Q. 틱톡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요.

▲ 사실 숏폼 원조는 누가 뭐래도 틱톡이잖아요. 제가 올린 영상에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시고 소통해주시는 점이 신기하고, 매력적이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특히, 틱톡을 시작했던 5년 전에는 조회수와 팔로워가 늘어나는 속도가 국내 타깃인 다른 플랫폼들과 차원이 달라서 정말 신기했어요.

Q. 유튜브 채널에서의 활동도 두드러지는데요. 틱톡과 유튜브 운영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시나요.

▲ 플랫폼마다 타깃 팔로워 층이 다르기 때문에 전략이 조금씩 다르긴 해요. 틱톡은 참여형 챌린지가 많은 플랫폼이다 보니 유행하는 음원을 사용한 영상을 빠르게 업로드하려고 하고 있고요. 유튜브는 가로형 롱폼을 시청하는 이들이 많은 플랫폼이다 보니, 숏폼을 올리더라도 짧은 영상이지만 정보성을 최대한 담아서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롱폼은 제 시청자들이 공감할만한 주제인 연애나 운동 등을 대화하듯이 풀어냄으로써, 랜선상으로 접한 크리에이터이지만 옆집에 살아서 내 고민상담을 들어줄 것만 같은 친근한 느낌의 크리에이터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영상을 구성하실 때 콘셉트를 어떻게 기획하시나요.

▲ 다른 숏폼 크리에이터들처럼 지금 유행이 뭔지 파악하고, 제 콘텐츠 결에 맞게 재해석하는건 기본값이라고 생각하고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이 갈만한 주제에 유익한 정보를 담는데 노력을 기울인다는 게 제 영상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

Q. 워킹패드 때문인지 제자리걸음을 잘하는 크리에이터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워킹패드를 활용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사실 제가 엄청난 몸치예요. 15초짜리 춤 하나 연습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고, 사실 아예 연습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멋진 춤(챌린지)들이 훨씬 많아서,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를 고민하다가 제자리 걷기를 하는 외국 모델의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워킹패드를 알아보게 됐어요. 워킹패드를 사용한 지 넉 달 만에 유튜브 플랫폼에서 실버버튼을 받게 됐고, 많은 분들 기억 속에 각인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 워킹패드는 제게 아주 복덩이 같은 존재랍니다.

[ⓒ채림처럼, 숏뜨]
[ⓒ채림처럼, 숏뜨]

Q.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궁금해요.

▲ 2025년 1월, 제 생일날 구독자들과 함께 연탄봉사를 하고 온 게 정말 기억에 남아요. 어떻게 보면 제 구독자들은 봉사에 뜻이 있기 보다는 저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오셨을텐데, 다들 묵묵히 열심히 연탄을 나르는 모습에 제가 괜히 뭉클해지고, 여러 감정이 들더라고요. 봉사가 끝나고 순대국에 막걸리 한 잔 하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제 콘텐츠에 대해 좋게 이야기해 주시고 제가 평소에 고민하던 부분들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던 자리였던 것 같아서 정말 좋았던 기억만 남습니다.

Q. 콘텐츠를 제작하실 때 가장 힘든 점도 이야기해주세요.

▲ 기획, 편집, 촬영, 피드백 반영, 댓글 소통 등 다양한데요, 영상 하나를 제작하는데 이렇게 많은 노력이 들어가지만, 특히 화장이요. 화장하는 게 가장, 제일, 너무 힘들어요. 쌩얼(맨얼굴)로도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보여지는 직업이잖아요. 비주얼적인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 화장하는 게 정말 큰일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Q.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방송 활동을 해오셨는데, 틱톡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다른 지역, 저의 경우 캄보디아에 사는 친구들이 제 영상을 리메이크해서 영상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게 틱톡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랜선으로 이어진 친구같은 느낌이랄까요. 틱톡 덕분에 전 세계가 핸드폰 하나로 이어져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Q. 크리에이터가 된 이후,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달라졌나요?

▲ 틱톡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시작한 이후로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제가 직업이 없더라도, 틱톡에서 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갖고 있다고 말을 하면 되게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봐주시는 점이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다들 생소해하기도 하고, 되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아서 리스펙(RESPECT)해주시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사회에서 만난 이들이 대단하게 생각해주는 것도 이 일을 하는데 있어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큰 원동력은 팬들이에요. 조회수가 만족할 만큼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한 분의 팬이 남겨준 댓글 덕분에 힘을 내서 다음 영상들을 만들어 오다 보니 지금까지 달려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만약 한 명의 팬도 남지 않고 절 떠나가는 날이 온다면, 그 날이 제가 크리에이터를 은퇴하는 날이 되지 않을까요?

[ⓒ채림처럼, 숏뜨]
[ⓒ채림처럼, 숏뜨]

Q. 올해 목표도 소개해주세요.

▲ 올해는 유튜브 채널에서 20만 구독자를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동시에 패션 콘텐츠를 자기관리 콘텐츠로 확장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을 것 같아요. 구독자들이 이탈을 안 하고 저를 계속 봐주실 지가 아주 큰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웃음)

Q. 크리에이터 봉사단체 ‘크래용’ 운영진으로서 크래용에 대한 소개와 최근 활동들,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알려주세요.

▲ 크리에이터랑 봉사할래용?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크래용’은 저와 제 친구들이 크리에이터라는 점을 활용해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빠르게 전파하기’라는 목표를 가진 봉사단체에요. 원래는 크리에이터나 크리에이티브한 직업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유기견 봉사를 해왔는데요. 최근에는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함께 봉사를 하는 ‘팬미팅+봉사’ 콘텐츠를 매달 진행하고 있는데,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와 뿌듯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는 경험을 하면서도 봉사에 대한 기억을 좋게 가져갈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크리에이터와 협업할 예정이고, 유기견 봉사를 넘어 연탄 봉사, 식료품 봉사, 아동 봉사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곳에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볼 생각이에요.

Q.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 크리에이터는 정말 재미있는 직업이지만, 보이는 것보다 험난한 길을 걷게 될 수 있으니 열정과 끈기가 넘치는 분이 도전하면 좋을 직업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크리에이터를 꿈꾸시는 모든 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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