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0’ 번호 전환율 75.8%…2G 이용자, 3G보다 많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아직도 ‘011’ 등 ‘01X’ 번호를 이용하는 사람이 전체 휴대폰 사용자 4명 중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G 서비스 이용자 수도 3G 서비스 이용자 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G 사용자가 더 많은 것은 LG텔레콤이 2G 서비스만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전체 ‘010’ 번호 사용률은 75.8%다. 이는 지난 2008년말 기준 69.2%에 비해 6.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 4739만9573명 중 359만5991명이 ‘010’을 쓰고 있다.
‘01X’ 번호를 고수하고 있는 사용자 중 가장 많은 사람이 ‘011’을 쓰고 있다. ‘011’ 번호 가입자 수는 662만8181명으로 전체의 14.0%를 차지했다. ▲016 201만918명(4.2%) ▲019 118만7099명(2.5%) ▲017 108만3562명(2.3%) ▲018 56만3822명(1.2%) 등이 뒤를 이었다.
‘01X’ 번호 사용자가 가장 많은 이동통신사는 SK텔레콤으로 전체 가입자 중 30.1%가 ‘01X’를 유지하고 있다. LG텔레콤은 26.1% KT는 13.5%다. 이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2G 휴대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반면 KT는 전혀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부는 당초 ‘010’ 전환율이 80% 이상이면 ‘01X’ 번호를 강제통합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업계 및 사용자의 반발로 새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연말경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련 정책의 방향은 12월경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편 국내 3G 서비스 가입자 수는 지난 7월말 기준 2222만6894명으로 여전히 2G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LG텔레콤이 3G 서비스를 하지 않아 LG텔레콤 가입자 858만1789명 모두가 2G 사용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또 SK텔레콤도 전체 2401만3057명 중 절반이 조금 넘는 1265만3817명이 아직 2G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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