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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韓기업 63%가 CAIO 뒀다”…생성형AI, 보안보다 ‘우선 투자’

샤운 난디 아마존웹서비스(AWS) AGS테크놀로지 총괄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상으로 ‘생성형 AI 인덱스 리포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샤운 난디 아마존웹서비스(AWS) AGS테크놀로지 총괄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상으로 ‘생성형 AI 인덱스 리포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올해 기업 IT 예산에서 보안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우선되고 있다. 이제 많은 조직들이 생성형 AI와 관련해 실험 단계에서 구체적인 비즈니스 현실로 전환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생성형 AI 인덱스 리포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리포트는 AWS가 글로벌 전략 컨설팅 기업 액세스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과 공동으로 수행한 글로벌 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9개국에서 총 3739명의 IT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중, 한국 응답자는 424명이다.

화상으로 발표를 진행한 샤운 난디 AWS AGS테크놀로지 총괄은 “한국 기업의 54%는 2025년 IT 예산에서 생성형 AI 도구를 보안과 컴퓨팅보다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는 조사 결과를 지목하며 “이는 AI를 통한 혁신의 가속화가 아주 결정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생성형 AI에 우선순위를 둔 54%는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기업(20%)이나 컴퓨팅을 우선시하는 기업(17%)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또한 생성형 AI 혁신은 조직 내 리더십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최고기술책임자(CTO)나 최고혁신책임자(CIO) 등이 대부분의 IT 전환을 주도했으나, 이제는 최고AI책임자(CAIO)와 같은 전담 AI 임원을 새롭게 임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AWS]
[Ⓒ AWS]

난디 총괄은 “한국 기업의 63%가 이미 CAIO)를 임명했고, 26%는 2026년까지 임명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며 “기업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 C레벨 조직을 재편성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변화”라고 해석했다.

다만 실제 변화 관리 전략을 마련한 조직은 아직 10%에 불과한 점을 들어, “AI 전담 임원이 혁신을 가속화해야 된다라는 사실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AI에 의한 변화 관리 측면에서는 그 준비도가 상당히 뒤처져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업의 AI 도입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원인으로 ‘인재 부족’이 지목됐다. 2024년 한국 기업들은 평균 48건의 생성형 AI 실험을 수행했지만, 이 가운데 실제 생산 단계로 전환되는 프로젝트는 22건에 불과한 것으로 관측된다. 난디 총괄은 “AI 실험이 비즈니스 현실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숙련된 전문 인력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인재 격차 해소를 위해 기업들은 내부 교육과 외부 채용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54%는 생성형 AI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계획을 이미 수립했으며, 96%는 2025년 안에 관련 인재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기술 도입 전략 측면에서는 ‘내부 개발’보다 ‘외부 활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56%는 2025년 기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53%는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로베이스에서 자체 개발하는 조직은 8%에 불과했다.

난디 총괄은 “AI 인재 확보 여부가 이제는 경쟁 우위에 있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라며 “AI 역량을 강화하고 AI 도입을 성공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채용과 더불어 내부 교육 프로그램의 확산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 일환으로 AWS는 1억달러(액 1414억원) 규모의 ‘생성형 AI 혁신 센터(Generative AI Innovation Center)’를 설립했다. 해당 센터는 기업들이 AWS의 AI 전문가들과 무료 워크숍, 컨설팅, 교육 등을 통해 직접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AWS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AI 및 머신러닝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전문 인력 격차 해소를 위해 포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WS 스킬 빌더(AWS Skill Builder)’는 생성형 AI 관련 80개 이상의 무료 과정과 학습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파트너들 중 LG CNS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AWS와 ‘AWS|LG CNS 생성형 AI 론치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 고객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이를 비즈니스 혁신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론치 센터를 통해 기업을 위한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를 빠르게 구축해주고 있으며, AWS의 글로벌 AI 전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EST(Enterprise Skills Transformation)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임직원의 AI 역량도 강화 중”이라고 전했다.

[Ⓒ 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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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운영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기업들은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성, 확장성, 고성능, 그리고 데이터 보안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조직에 있어 AI 모델을 처음부터 자체 구축하는 방식은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큰 만큼, AI 전문 인재 부족과 AI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조직의 56%는 범용 AI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며, 53%는 사전 학습된 모델을 기반으로 커스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41%는 자사 데이터를 활용한 파인튜닝 모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기업들이 AI 인재 부족과 기술적 복잡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자사 AI 모델인 ‘솔라(Solar)’와 같은 검증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데이터로 파인튜닝 해달라는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모델 훈련은 기업들이 자체 개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도 산업 특화된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영상이해 AI 모델을 공급하는 한국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사례로 제시됐다. 난디 총괄은 “트웰브랩스는 AWS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통해 영상 콘텐츠 분석·검색 자동화를 구현했고, ‘세이지메이커 하이퍼파드(SageMaker Hyperpod)’를 활용해 학습 속도 10% 향상, 비용 50% 절감의 성과를 얻었다”며 “전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 모델을 베드락에서 직접 사용하면서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난디 총괄은 끝으로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 기업은 ▲CAIO 리더십 ▲변화 관리 전략 ▲인재 양성이라는 세 가지 실용적 단계에 집중해야 한다”며 “AWS는 생성형 AI 혁신센터를 비롯해 글로벌 전문성과 리소스를 총동원해 고객의 빠른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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