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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6월④] 시작부터 삐끗, 멀어진 이노그리드 IPO의 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던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 이노그리드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 취소를 당하면서 ‘올스톱’ 된 것입니다. 이전부터 이어오던 불안한 재무구조가 결국 발목을 잡았습니다.

당초 이노그리드 계획은 지난 19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4~25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습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18일 이노그리드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 효력을 불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노그리드가 최대주주 지위 분쟁 관련 사항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신청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이노그리드는 예비심사가 통과된 후, 증권신고서 6차 정정본에 이같은 사실을 기재했다고 밝혔지만, 거래소는 예비심사신청서 작성 시점에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 후에 기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봤습니다. 상장 규정엔 ‘심사신청서의 거짓 기재 또는 중요사항 누락’이 확인될 경우 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미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에 심사효력을 불인정한 것은 1996년 코스닥 시장이 문을 연 이래 처음인데요. 그만큼 이노그리드 상장예비심사 승인 취소는 이례적이면서도 업계 충격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이노그리드는 3월 상장예정이었으나 매출과 주요 재무지표, 법적 분쟁 발생 가능성 등으로 증권신고서를 무려 7차례나 정정했습니다. 상장 일정이 7월로 연기된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번 예비심사 승인취소로 이노그리드는 향후 1년 이내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다음 달 상장까지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물거품되버린 것이죠.

문제는 이노그리드가 1년간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 유입 없이 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입니다. 현재 이노그리드는 기업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약 174억원 공모자금을 확보해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었는데 이 기회마저 놓치게 됐습니다.

이노그리드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현 재무구조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평가됩니다. 회사는 지난 2021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작년까지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노그리드는 올해를 기점으로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선 올해 22억2800만원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데, 사실 계에선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가 자체 전망한 실적 추정치가 얼마나 정확히 들어맞을지도 알 수 없지만, 설령 22억원 당기순이익을 내더라도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IPO를 추진하던 이노그리드가 더 험난한 길을 가게 됐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컨설팅·한국리미니스트리트, VM웨어 3자 유지보수 파트너십 체결=오픈소스컨설팅과 한국리미니스트리트가 제3자 유지보수 서비스 사업 확대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픈소스컨설팅은 고객에 한국리미니스트리트 ‘오라클·SAP·VM웨어의 제3자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오픈소스컨설팅은 VM웨어 가격 인상에 따른 대체제를 찾는 고객들에게 오픈소스 기반의 자사 솔루션 ‘Open IaaS’와 ‘Open PaaS’를 제안하고, 한국리미니스트리트는 VM웨어 제3자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은 보다 원활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스택스테이트 인수한 수세, 랜처 프라임에 통합 모니터링 추가=글로벌 오픈소스 기업 수세(SUSE)가 풀스택 옵저버빌리티 플랫폼 스택스테이트(StackState)를 인수했다. 스택스테이트 기술을 통해 기업 IT팀은 단일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에서 컨테이너화된 클라우드 기반 환경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 수세는 스택스테이트 플랫폼을 자체 컨테이너 관리 서비스인 ‘랜처 프라임’에 통합한다. 고객은 팀 간 협업을 효율화하고 엣지(Edge)에서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단일 뷰로 통합할 수 있다.

◆트래블월렛, 벤처투자사 '라이트스피드'로부터 한국 최초 투자 유치=지불결제 전문 핀테크기업 트래블월렛이 클라우드 기반 지불결제 IT기술이 주목 받으면서 벤처캐피탈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라이트스피드 사상 최초 한국 기업 투자이며 트래블월렛 또한 처음으로 글로벌 VC 자본을 유치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트래블월렛이 신규 자금에 대한 수요가 없어, 라이트스피드가 기존 투자사의 지분(약 5.2%)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트래블월렛은 현재 다수 해외 대형 금융기관으로부터 솔루션 도입 및 협업 제안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현지법인 설립을 마쳤다.

◆NHN클라우드, AI 스타트업 ‘베슬AI’와 맞손…MLOps 사업협력=NHN클라우드는 머신러닝(ML) 개발·운영 플랫폼 전문기업 ‘베슬AI(VESSL AI)코리아’와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베슬 AI’는 고객이 ML모델의 개발·학습·배포 전 과정을 손쉽게 실행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는 ‘MLOps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기업 인공지능(AI) 기술 활용과 데이터·모델·인프라 통합관리 활성화를 위해 이번 MOU를 진행했다. NHN클라우드는 초고성능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베슬 AI’ 고객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슬 AI’는 자사 고객이 NHN클라우드 인프라 및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클로잇-스트라토,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확대 ‘맞손’=아이티센그룹 클라우드 전문기업 클로잇은 스트라토와 클라우드 시장 공동 대응 및 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을 위한 전략적 사업제휴(MOU)를 체결했다. 스트라토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클로잇과 스트라토는 향후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협력에 따른 ▲토털 클라우드 사업 공동 협력 ▲국내외 협업 추진 가능 사업 발굴 및 지원 ▲솔루션 공동 개발 협력 ▲주요 고객사 사업 기회 사전 공유, 공동 제안 및 사업화 상호 적극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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