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국내 소비자도 애플워치를 통해 배란일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22일부터 애플워치 시리즈8 이상의 모든 애플워치 울트라 모델에서 '후향적 배란 추정'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애플워치 시리즈8 출시 당시 공개된 이 기능은 체온을 측정해 쌓은 데이터로 배란일을 예측한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제공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절차상의 문제로 지원되지 않았다.
이번에 국내 소비자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된 후향적 배란 추정은 애플워치 시리즈8 이상 및 모든 애플워치 울트라 모델에서 지원된다. 해당 시계들 뒷면에는 피부와 맞닿는 디스플레이가 있다. 그 아래로 두 개의 온도 센서가 있어, 체온 측정 정확도를 높인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워치의 손목 온도 센서는 수면 중 5초마다 온도를 감지하며, 0.1도 만큼의 미세한 변화도 인지한다. 이를 통해 건강 앱에서 생리 주기, 수면 환경, 질병 또는 기타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야간 손목 온도의 변화 추이를 확인 가능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후향적 배란 추정은 애플워치의 손목 온도 감지 기능을 활용하며, 애플워치의 '생리 주기 추적' 앱을 통해 확인한다.
사용자는 생리 주기 추적 및 수면을 설정한 후, 5일간 수면 집중 모드를 켠 상태에서 애플워치를 착용한 채 취침하면 손목 온도 데이터를 얻게 된다. 또한 매일 밤 기기를 착용하고 수면하면, 약 두 번의 생리 주기가 지난 후부터 후향적 배란 추정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사용자가 후향적 배란 추정을 통해 배란이 언제 발생하는지 알게 돼 임신 계획에 도움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의 생리 건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생리 주기 및 생리 건강은 중요한 활력 징후이나, 리서치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었기에 모든 사용자를 위한 인사이트 제공이 취지임을 밝혔다.
체온을 측정해 애플워치로 후향적 배란일을 얻는 방법 이외에도 아이폰, 아이패드의 건강 앱에서도 생리 주기를 추적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이전 생리 기간 및 주기 길이를 기록한 정보와 애플워치의 심박수 데이터를 더해 생리 기간 및 가임 기간을 추정하는 식이다.
생리 주기 추적은 지난 6개월 동안의 주기 기록에 기저 건강상태의 징후가 될 수 있는 불규칙한 생리주기나 드문 주기, 월경기연장 또는 지속적인 점상질출혈 등이 나타나는 경우 사용자에게 해당 내용을 알린다. 사용자는 주기 편차가 감지되는 경우 이를 확인하고 지난 12개월간의 주기 기록을 PDF로 내보내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건강 데이터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했다. 터치ID, 페이스ID로 잠겨있는 경우 메디컬ID를 제외한 건강 앱의 모든 건강 및 피트니스 데이터가 암호화된다. 또한 아이클라우드에 동기화된 모든 건강 데이터는 전송 중 및 애플 서버에서도 암호화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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