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올해 첫 공모주 최대어로 평가받으며 지난 2월 데뷔했지만 부진한 흐름을 거듭해오던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 주가가 수출 호성적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올해 1분기 실적 상승에 힘입어 주가도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올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북미·유럽·동남아시아 등 수출 지역이 다변화된 한편 김병훈 대표 등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으로 투자자 신뢰를 크게 높인 덕분이다. 이는 최근 대주주가 보유 물량을 털어냈던 삐아(BBIA)와 더욱 대비돼 주목받기도 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 주가는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포함 임원 3명이 자사주를 장내매수한 소식이 지난 9일 오전 알려진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사주 매수 소식이 알려진 9일엔 전일 대비 9.59%(2만8000원) 오른 32만원, 10일엔 6.72%(2만1500원) 오른 34만1500원을 기록했다. 2거래일 간 외국인 투자자는 9만8142주를 사들였고, 기관계 역시 4만6112주를 순매수했다.
에이피알은 상장 전 진행된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 25만원으로 출발했지만, 상장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월27일 27%(6만7500원) 상승에 그치며 ‘따상’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주가는 31만7500원이었다. 올해 첫 공모주 최대어로 평가받기도 했던 에이피알은 지난달 한때 공모가 아래로 주가가 형성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아쉬운 목소리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유는 지난 3월27일, 미래에셋벤처투자, 하나벤처스, 신한벤처투자 등이 보유한 에이피알 주식 87만4272주(지분율 11.53%)에 대한 자발적 보호예수가 해제된 데에서 비롯됐다. 언제든 세 기관이 보유한 주식을 팔아치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에이피알은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호성적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임원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 상승을 이뤄냈다. 특히 에이피알이 대표이사 포함 임원이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 것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지분율 확대를 통한 책임경영 실천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여겨진다. 자사의 경영 현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으로 회사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의 반증으로도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피알 역시 경영진의 주주친화정책 추진과 책임경영 실천 의지 공표 및 현재의 실적,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자신감 등이 이번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게 된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일 진행된 잠정 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489억원, 27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9%, 19.7% 증가한 수치다. 6개 분기 연속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에이피알팩토리 평택 제2캠퍼스도 지난 8일 개소했다. 평택 제2캠퍼스의 핵심 시설은 뷰티 디바이스 생산 라인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부스터 프로’를 비롯, 최근 론칭한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울트라 튠 40.68’ 등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의 대량 생산은 모두 이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병훈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도 본격적인 뷰티 디바이스 물량 투입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개소식에서 “(평택 제2캠퍼스는) 전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는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의 글로벌 공략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에이피알은 매출이 가장 크게 성장한 곳이 미국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미국에서만 약 248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96.4% 성장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미국에서의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402%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올해도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향후 해외매출 비중을 더욱 늘리겠다는 포부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생산과 물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리포트를 통해, “신제품 출시 및 해외 수출 확대 등으로 올해 2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 성장 및 높은 수익성 유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파수 재할당대가, 정부가 부르는게 값? “산정방식 검토 필요”
2024-11-22 18:23:52유료방송 시장, 역성장 지속…케이블TV 사업자 중 SKB 유일 성장
2024-11-22 13:28:49[디즈니 쇼케이스] 판타스틱4, MCU 합류…미소 짓는 케빈 파이기
2024-11-22 12:56:31LGU+,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AX 컴퍼니 구조 전환 가속화"
2024-11-22 10:18:34LG헬로 송구영 대표이사 재선임…사업 수익성 개선 '총력'
2024-11-21 18:33:01드림어스컴퍼니, 자본준비금 감액해 이익잉여금 500억원 전입
2024-11-22 14:57:25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12월 ‘놀 유니버스’로 법인 통합
2024-11-22 14:57:10논란의 ‘퐁퐁남’ 공모전 탈락…네이버웹툰 공식 사과 “외부 자문위 마련할 것”
2024-11-22 14:23:57쏘카·네이버 모빌리티 동맹 순항…네이버로 유입된 쏘카 이용자 86%가 ‘신규’
2024-11-22 12: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