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회사인 현대홈쇼핑 주식 공개매수에 들어간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발행 주식 총수의 25%)를 공개매수한다고 3일 공시했다.
매수가격은 6만4200원이며,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홈쇼핑 주가는 전일 대비 14%대 급등세다. 현대홈쇼핑 주가는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39%(7700원) 상승한 6만12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번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500주)로 늘어나게 돼,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요건(상장사 지분 30%)을 충족하게 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그룹 내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을 추가 확보해 종속회사로 편입시켜, 지주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량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편입으로 연결회계 효과 등 수익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모든 주주에게 공평한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해 공개매수 방식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은 과거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여러 기업들이 산정했던 최근 3개월 간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에 적정한 프리미엄을 고려해 산정했다”며 “공개매수 규모 역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재무능력과 배당수익의 세금 혜택, 주력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매수 청약률이 목표 수량에 미달하더라도 추가 공개매수나 가격 상향 조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공개매수 이후 현대홈쇼핑을 상장폐지할 계획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 응모주식의 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할 경우,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을 전부 매수할 방침이다. 단, 이를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해 매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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