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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숏폼도 순차 재생"…카카오표 '다음 루프' 통할까 [IT클로즈업]

[ⓒ 카카오 제공·루프 실행화면 갈무리]
[ⓒ 카카오 제공·루프 실행화면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포털업계가 1~3분 내외 짧은 분량의 '숏폼(Short Form)' 콘텐츠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 머무는 체류율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트래픽 및 수익성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모습이다.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숏폼 콘텐츠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거나 접근성을 확대한 형태로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새롭게 재편한 숏폼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 패턴이 짧아지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숏폼 형태의 콘텐츠를 주요 서비스에 전면 배치하고, 이를 통해 유저 체류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말 기존 오픈베타 형태로 운영하던 숏폼 서비스인 '오늘의숏'을 '루프(loop)'로 변경하고 숏폼 탭을 개편했다. 지난달 말 리브랜딩한 숏폼 콘텐츠 서비스 루프'의 경우, 앱 하단에 신설된 '루프' 탭을 통해 숏폼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루프 탭을 클릭하면 상단에 있는 '추천' 탭과 '인기' 탭을 고를 수 있으며, 검색 영역을 추가해 콘텐츠 편의성을 더했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추천 탭에서는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 주고, 인기 탭의 경우 '좋아요'와 조회 수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또한 연예, 스포츠, 뉴스 등 주제별로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 시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 플랫폼과 달리 콘텐츠 검수 절차를 거쳐 언론사, 방송국, 스포츠채널, 대형 MCN 소속 인플루언서 등 신뢰도 높은 콘텐츠 파트너사들이 선별돼 입점하게 된다. 파트너사들은 루프 내 삽입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시청 방식에서도 기존 플랫폼들과 차이를 보인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기존 숏폼 서비스들은 하나의 영상을 끝까지 시청하면 반복 재생되지만, 루프의 경우 다음 차례로 예정된 숏폼 콘텐츠로 넘어간다. 이를 통해 기기를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웹브라우저 환경에서도 동일하다.

다음 측은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트업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루프 콘텐츠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5개월 간 진행한 부스트업 챌린지는 매달 새롭게 공개되는 주제에 맞게 콘텐츠를 발행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챌린지로 총 7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다음은 연내 새로운 숏폼 콘텐츠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3월 기준 신규 루프 입점 채널은 챌린지 이전 대비 5배 증가했으며 이와 함께 콘텐츠 수도 3배 늘었다"며 "이용률도 늘어 지난해 3월 숏폼 탭 오픈 이전 대비 1년 만에 다음 숏폼 재생 수가 2배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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