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 공매도 비중이 코스닥 상장사의 최근 5거래일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재는 국내 증시에서 6개월 가까이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기간인 만큼, 더네이쳐홀딩스 공매도 비중 1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더네이쳐홀딩스는 최근 5거래일 중 누적 공매도 비중 1위를 기록했다. 공매도 비중은 9.37%로, 공매도 평균가는 1만4128원이었다. 2위인 콜마비앤에이치의 공매도 비중은 9.18%로 이곳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3위 모두투어 및 4위 리가켐바이오 공매도 비중이 3%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 주문이다.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게 되는 투자 기법이다.
실제로 더네이쳐홀딩스 주가는 지난 2일부터 4월 한 달 동안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일 1만5780원이었던 주가는 30일(1만4040원) 기준 11.02%(1740원) 떨어졌다.
실제로 이곳은 지난해 아쉬운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까지 라이선스 브랜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관련 시장의 선봉장으로 리드하며 더욱 주목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인기가 한풀 꺾였다. 라이선스 브랜드가 범람해 너무 많은 상품들이 생기며 경쟁이 격화되고, 고가 논란이 일었다. 브랜드 이름을 옷 디자인에 크게 박는 ‘로고 플레이’ 유행 역시 사그라들었다.
앞서 지난 2월26일, 더네이쳐홀딩스는 연결 기준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657억원으로 전년보다 2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출은 5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523억원으로 24.5% 줄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신규 브랜드 확대를 위한 초기 투자 비용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중국 매장 확대에 따른 인건비, 광고선전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드라마틱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에 일부 투자자가 더네이쳐홀딩스 주가 하락에 베팅을 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매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소위 ‘세력’이 붙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거래량 12만7624주 중 무려 17.96%가 공매도로 나타났다. 공매도 금지기간임을 감안하면 비정상적 거래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주들도 금융당국에 민원을 접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금융당국 역시 현황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더네이쳐홀딩스도 주주 가치 제고 및 투심 악화 방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29일 이곳의 최대 주주인 박영준 대표이사는 더네이쳐홀딩스 주식을 1만주 사들이며, 지분율을 0.01%p 늘렸다고 공시했다. 주당 1만3946원씩 매입했다. 이에 따라 박영준 대표의 보유 주식 수는 326만2347주로 집계됐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공매도 관련해) 내부적으로 특별한 상황이 있거나 한 부분은 없고, 외부적인 요인 상황도 들은 게 없어 확인된 부분이 없다”면서도 “다만 내부에선 주가 안정을 위해 방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며, 최대한 (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네이쳐홀딩스는 펀더멘탈(기본 역량) 강화에도 집중한다. 이곳은 수영복, 래시가드 등을 주력으로 두고 있는 배럴을 지난 2022년 7월 인수한 바 있다. 배럴은 지난 2021년 7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체질을 개선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배럴 및 내셔널지오그래픽 해외 진출도 빠르게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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