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네이버 주가가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연일 오름세다. 시장은 우려에서 호평으로 네이버를 향해 반전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장에서 과도한 인수라고 평가했던 ‘포시마크’가 호실적 공신으로 지목됐다.
네이버는 2023년 1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한 지난 8일 전거래일보다 5.56% 오른 종가 20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9일엔 전일보다 1.93% 오른 21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3.6%, 9.5% 증가한 수치다. 특히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5대 사업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에서 네이버 커머스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포시마크 편입효과 등으로 외향성장을 꾀한 1분기 커머스 매출은 전분기대비 24.5% 전년동기대비 45.5% 증가한 6059억원이다.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둔 사업부문은 커머스뿐이다.
여기에는 포시마크 역할이 주효했다. 1분기 포시마크 거래액은 7000억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늘어난 1197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적자이긴 하지만, 100억원 이하로 시장전망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00만달러(한화 약 26억5000만원)로 흑자전환했다. 시장점유율 확대와 마케팅비용 최적화 및 이용자 유지를 통해 당초 목표인 2024년보다 빠르게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이와 관련 SK증권 남효지 연구원은 “4월 라이브 기능 도입 후 거래액은 1조원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되며, 최근 광고 상품을 도입해 수익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며 “포시마크 수취 수수료율은 15% 수준으로 높은 편이고, 네이버 커머스 솔루션을 도입해 적자 폭을 축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1분기 연결 실적으로 편입된 포쉬마크 매출은 약 20%의 커머스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EBITDA 또한 200만달러를 기록해 인수 이후 수익성 개선 효과가 상당부분 드러났다”며 “기존 커머스 수익 전략을 활용한 포시마크 수익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해 네이버가 포시마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시장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네이버는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지분 100%를 2조3211억원에 취득했다. 한국 인터넷 기업 역사상 최대규모 빅딜이다. 증권가들은 과도한 가격으로 봤고, 당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 때 네이버는 오히려 자본시장 등 외형적 가치가 낮아진 상황이라, 미국 커머스 시장 진출 교두보인 포시마크를 매력적인 가격에 인수할 수 있었다고 방어했다.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수연 대표는 ”포시마크는 네이버 5년 뒤와 10년 뒤에 의미있는 성장을 이끄는 한 축이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포시마크를 인수했던 순기업가치는 네이버 전체 시가총액 5%도 안되는 비중이지만, 매출 기여도는 5%를 상회하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포시마크 인수 우려로 주가가 떨어졌던 때와 달리, 이번엔 반대로 포시마크 편입 효과로 호실적을 거둬 주가가 상승했다. 향후 성장 전망도 밝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시장 우려가 기우였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2분기 광고 성수기, 플레이스 광고주 증가세 견조, 포쉬마크 및 야후재팬 쇼핑 광고 도입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국내 네이버 쇼핑광고 연매출액이 1조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새로 추가되는 포쉬마크 쇼핑(Seller)광고 및 야후재팬 쇼핑검색 수익배분 매출은 장단기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네이버 주가 상승에는 주주환원계획 영향도 미쳤다. 네이버는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또,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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