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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포시마크 1분기 흑자전환…“시너지 수립 원년”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지난 1월 마무리 된 포시마크 인수는 커뮤니티 커머스로의 네이버 확장을 의미한다. 단기적으로 네이버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광고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의미있는 성과를 내도록 사업적 고민·전략을 실천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3일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체결한 포시마크 인수가 지난 1월 마무리 된 후, 네이버 핵심 사업들과 포시마크가 사업적 시너지 창출이 날 수 있는 방안을 올해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설명이다.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인 포시마크는 먼저 네이버 쇼핑 렌즈와 라이브커머스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포시마크 사용자를 확대하고 셀러 전환율을 높이는 등 활동성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다. 동시에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 계약 체결을 할 때부터 ‘비용 효율화’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포시마크는 지난해 약 300억원 정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손실을 기록했다. 이중 네이버가 비용 효율화를 요청한 4분기엔 EBITDA 적자가 50억원 정도 수준으로 줄었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포시마크는 더 많은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EBITDA 흑자는 1분기에도 충분히 낼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마케팅 비용을 어떻게 실험할 지 정하지 않아, 전략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포시마크 수익성 개선이 예고된 가운데 네이버 커머스 부문 역시 지난해 이어 올해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엔데믹과 소비심리 침체로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두자릿수 성장이 계속됐다.
지난해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1조8011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86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2%, 전년동기대비 18.3% 성장했다. 4분기 커머스 전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한 11조2000억원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은 소폭 감소했지만 검색광고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하며 성장률을 방어했다. 여기에 수수료율이 높은 브랜드스토어와 여행, 크림 거래액 비중이 급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4분기엔 외부활동 증가로 여행·예약 카테고리 합산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2.1배 성장한 1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또한번 경신했다. 크림 역시 카테고리 확장으로 4분기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9배 성장을 달성했다.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59% 성장한 9300억원을 기록, 전체 거래액 대비 비중도 지속 상승 중이다.

네이버는 견조한 거래액 성장하에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브랜드 입점사들을 위한 각종 정보기술(IT) 솔루션을 도입·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네이버가 브랜드스토어가 속한 B2C 시장을 본격 확장하는 원년으로 삼은 이유다.

최수연 대표는 “신규 브랜드 스토어 입점을 지속하고, 도착보장 솔루션을 시작으로 브랜드들이 필요로하 는 다양한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출시, 검색 내 브랜드 탐색 경험 또한 개선해 네이버 쇼핑에 보다 강력하게 록인(Lock-in) 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착보장이나 패션타운 등 신규 출시 서비스 거래액이 우상향 추이를 보이면서, 수수료 인상을 포함한 매출 증대 효과도 꾀하고 있다. 먼저 수수료를 좀 더 높게 받을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나 브랜드스토어 관련 머천트 솔루션, 도착보장 솔루션 등 버티컬 커머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야후 쇼핑에 네이버 쇼핑 검색 서비스가 개시됐고, 올해 쇼핑검색광고 상품이 출시되면서 수익이 창출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버티컬 서비스를 확대하기위해 일정기간 수수료를 할인(프로모션)하는 활동을 해왔기에 작년 매출과 마진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올해는 어느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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