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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황현식 “통신사 알뜰폰 점유율 규제 바람직하지 않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사 계열 알뜰폰 점유율 규제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황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최근 통신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50%로 제한하는 현행 규제가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와 관련해 이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최근 “통신3사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에서도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과연 통신시장 전체로 봤을 때 건전한 생태계인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점유율 규제 강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알뜰폰 시장에서 1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알뜰폰 사업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 가운데 알뜰폰 점유율 규제가 강화될 경우 LG유플러스로서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황 대표 또한 이런 맥락에서 정부의 점유율 규제 방안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황 대표는 최근 벌어진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및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 사태에 대해서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내부 위원회라든지 주요 인선 작업을 하면서 조직을 구비하고, 보안에 대한 진단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빠른 조치가 필요한 것들은 했고, 중장기적 보안 강화는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해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발표한 금액에 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임직원 성과급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LG유플러스가 기존 기본급의 450%였던 성과급을 지난해 기본급의 250%로 줄인 데 대해 많은 임직원들이 반발을 표한 상황이다.

황 대표는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각도에서 봐야 하는데 전년대비 성과를 중심으로 보면 성과급이 적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저희 목표나 경쟁사 대비 성과에선 저희가 낮은 평가를 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원칙에 관한 문제여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5G 도입 당시 과장광고 등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혐의로 LG유플러스를 포함한 통신3사를 들여다보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너무 엄격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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