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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황현식 “3.7㎓ 대역 주파수, 300㎒ 폭 한번에 할당해야”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5G 주파수 추가할당과 관련해 3.7~4.0㎓ 300㎒ 대역폭을 한번에 할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이 제안한 3.7~3.72㎓ 20㎒ 폭 쪼개기 할당에 반대를 피력한 것이다.

황현식 대표는 16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통신재난 대응 합동 훈련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3.7~4.0㎓ 300㎒ 대역폭을 함께 할당하는 방안은) 앞으로 미래를 위해 상당히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해서 제안을 한 것”이라며 “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타사들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연구반을 통해 3.7~3.72㎓ 대역 주파수 할당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해당 20㎒ 폭에 대한 추가할당을 요청한 상태로, 이 3.7~3.72㎓ 대역은 SK텔레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주파수의 인접대역이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가 3.4~3.42㎓ 20㎒ 대역폭 추가할당을 요청해 실제 경매 할당을 받은 바 있다. 당초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20㎒ 폭 적은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추가할당으로 열위가 사라진 것이다. 주파수는 곧 통신품질과 직결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에 대한 견제 조치로 추가 할당을 원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 연구반에 주파수 추가 할당으로 인한 투자 활성화와 5G 품질 제고 등 국민편익을 강조한 의견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파수 전략에 따라 각 통신사가 경매를 통해 주파수를 배정 받아야 하는데, 특정 통신사가 원할 때 주파수를 조금씩 쪼개서 주면 특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황 대표는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논의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이런 일이 절대로 발생하면 안 되겠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강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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