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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P↑…사상 초유 7연속 인상, 증시·외환시장은 안정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국내 기준금리가 또 다시 인상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오전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50%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여전히 5%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완화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또 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결정에 따라 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4월부터 7차례 연속 금리인상이 단행되게 됐다.

아울러 미국과의 금리 갭이 1.25%포인트까지 떨어진 상황이었기때문에,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왜곡을 줄이기위해서라도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했다. 이날 인상으로 미국과의 격차는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으로 오전 10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8원 정도 하락한 123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시각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01% 상승한 2388.93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날 미국 나스닥 시장의 상승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에 민감했던 빅테크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네이버가 올들어 처음으로 장중 20만원을 회복하기도 하는등 전일대비 2.3%오른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한은이 추가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인지는 현재로선 견해가 엇갈린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하락, 외환시장의 안정화여부 등 복합적으로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3.50% 수준에서 더 올릴 경우, 가계부채에 미치는 충격 등 거시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로선 오는 2월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주목될 수 밖에 없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나타나면서 일단 미 연준은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이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경우, 우리 금융 당국은 시차를 두면서 추가 인상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에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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