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이 축구에 진심을 더욱 쏟는다. 최근 게임사로서 국내 처음으로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고, 프로축구 K리그 경기를 공식 홈페이지에 중계해 업계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는 한편 대중으로부터 축구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6일 넥슨은 ‘피파온라인4(FIFA Online 4)’ 서비스를 발판으로 K리그 흥행에 노력하고, 한국 축구 미래를 함께 할 동반자 역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축구 게임을 국내 선보이면서 게임 이용자는 물론 축구 팬들에 대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하며 관심을 촉구해왔다.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먼저 지난해 11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이스포츠(e스포츠) 공동 사업 추진 및 협력을 맺고 ‘eK리그 챔피언십’을 출범시켰다. 이는 피파온라인4를 매개로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흥행에 힘을 보태기 위한 목적이다.
챔피언십은 국내에 실력 있는 프로팀과 가능성 있는 신생팀, K리그 구단을 대표하는 팀들이 같이 경쟁하며, 나아가 국제대회까지 연계하는 피파온라인4 국내 최상위 정규 리그다. 그간 대전하나시티즌, 성남FC, 수원삼성블루윙즈 등 다양한 K리그 구단 대표팀들이 출전해왔다.
특히 지난 20일 폐막한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에선 대전하나시티즌이 종합 2위에 올라 차기 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 K리그와 함께 한 행보는 게임 리그 흥행으로 이어졌다. 이번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은 티켓 매진과 함께 1600여명이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치러졌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에는 1만7000여명이 시청했다.
◆넥슨, 유소년 축구 지원 프로젝트 출범…축구 꿈나무 키운다=연초 e스포츠 협업과 더불어 넥슨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유소년 축구 지원 프로젝트 ‘그라운드엔(GROUND.N)’을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넥슨은 올해부터 각 연령대에 맞는 지원책을 펼쳐 U11부터 U18까지 아우르는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 1월에는 유소년 축구 동계훈련 지원 프로그램 ‘그라운드엔 스토브리그 인 남해’를 진행했으며, 6월에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조원희와 도서산간 지역 유소년 후원 프로그램 ‘U12 그라운드엔 팝업 축구 교실’을 운영했다.
또한, 넥슨은 올해 7월 그간 수많은 K리그 유망주들을 배출한 K리그 유스 챔피언십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K리그 전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로, 2015년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박정무 그룹장은 “넥슨의 자그마한 노력이 먼 훗날 큰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풀뿌리 축구를 계속 응원하고, 그라운드엔을 장기 프로젝트로 육성해 더 나은 유소년 축구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팀K리그 공식 후원…브랜드 데이 이벤트도 진행=넥슨은 지난 7월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전을 치르는 팀K리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넥슨은 경기에 출전한 팀K리그 유니폼 전면에 게임 쿠폰코드로 사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새겨 생방송에 등장시켰다.
여기에, 팀K리그 선수들이 득점할 때 피파온라인4 대표 멘탈 붕괴 세리머니 ‘빅맨’을 다같이 시전하게 하는 등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빅맨은 골을 넣은 동료들이 한 곳에 모여 좌우, 위아래로 동작을 맞춰 손을 흔들고 춤추는 세리머니다. 피파온라인4에서는 상대 이용자 멘탈을 흔들고 무너뜨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어 넥슨은 지난 9월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울산현대와 수원FC 경기에서 관중들을 위한 피파온라인4 현장 이벤트를 실시했다. 경기 시작 전 관중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과 포토존이 준비됐다.
이를 통해 실제 축구에 기반한 현장 참여형 이벤트, 그리고 피파온라인4 콘텐츠와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축 이벤트에는 울산현대에서 활약했던 전 국가대표 이천수 선수와 박 그룹장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경기 도중에는 득점 시 빅맨 세리머니 시전 등의 이벤트를 실시했다. 피파온라인4 현장 이벤트와 함께한 이날 브랜드 데이에서, 울산에는 관중 1만5161명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이는 올 시즌 울산 경기장 최다 관중이다.
한편, 지난 8월 넥슨은 국내 게임사로는 최초로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고 K리그 경기를 공식 홈페이지에 중계했다. 기존 중계와 달리 실시간 채팅 기능을 도입해 소통을 강화했으며, 중계 도중 피파온라인4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게임 쿠폰을 제공했다. 또, 홈팀 구단 관계자와 실시간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시청에 있어 다양한 재미요소를 추가했다.
박 그룹장은 “국내 축구 팬들이 K리그를 더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시청하고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중계를 준비했다”면서 “한국 축구 저변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피파온라인4도 K리그를 계속해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