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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일일이 손으로 디자인? AI로!”··· 어도비 맥스 2022 개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인공지능(AI)이 사회 전반에 녹아들고 있다. 그중 일반 대중들이 특히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디자인 분야 작업이다. 이미지를 보정하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하거나, 비워져 있는 화면을 채우거나. 전문가가 시간을 들여 해야 했던 작업들을 AI가 순식간에 해준다. 크리에이티브(Creative) 작업의 혁신이다.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SW) 기업 어도비(Adobe)는 1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자사 연례 컨퍼런스 ‘어도비 맥스 2022’를 개최한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진행된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모든 크리에이터를 위한 속도와 편의성 ▲크리에이티브의 미래인 협업 ▲떠오르는 기술, 플랫폼, 포맷 등 3개다. 각 주제를 아우르는 어도비의 제품을 아우르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신기능 소개와 이를 활용한 데모 시연, 또 크리에이티브 업계 트렌드 공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작업 전반에 녹아든 AI, 한층 고도화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혁신의 핵심은 AI다. ‘포토샵(Photoshop)’, ‘일러스트레이터(Illustator)’, ‘라이트룸(Lightroom)’, ‘프리미어프로(Premiere Pro)’ 등 어도비의 다양한 SW에 AI를 통해 탑재함으로써 혁신을 가져왔다. 전문적인 기술이 없는 이들도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게끔 하고, 전문가들에게는 작업 시간을 대폭 줄여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도비의 대표 제품 포토샵에서 AI의 흔적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에서 배경을 제외하고 피사체의 외곽선만 따는, 흔히들 ‘누끼 따기’라고 부르는 기능이 자동화됐다. 클릭 한 번으로 이미지 내에서 원하는 객체의 외곽선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어도비 포토샵의 강화된 AI 기능
어도비 포토샵의 강화된 AI 기능

이와 함께 정해진 곳에 자연스러운 그림을 덧칠하는 기능도 고도화됐다. 다소 어설픈 작업으로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편집 이미지라 하더라도 AI를 통해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사진 보정을 위해 쓰이는 라이트룸의 경우 인물 사진 중 얼굴, 피부, 눈썹, 동공, 입술, 치아 등 보다 세분화된 선택 기능을 보인다.

이밖에 동영상 편집 도구인 프리미어 프로는 색상 교정을 위한 ‘자동 색상’ 기능이, 애프터 이펙트에는 편집한 비디오 클립에서 AI가 자동으로 장면 전환을 인식해 독립된 레이어로 바꾸거나 편집점에 표식을 남기는 ‘장면 수정 감지’ 등의 기능이 더해졌다.

강진호 어도비 코리아 수석 솔루션 컨설턴트는 “AI 기술로 이미지 내에서 객체를 인식해 외곽선을 따는 것은 이전부터 선보인 기술이다. 다만 최근까지는 사람만 인식이 됐었는데, 이번 맥스에서 선보일 업데이트에서는 사람뿐만이 아닌 사물까지도 포함하게 됐다. 하나의 이미지에서 자동으로 21개의 객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외곽선을 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진입을 위한 3D 기술, ‘서브스턴스 모델러’ 공식 출시

어도비는 AI를 통한 기능 고도화와 함께 협업 기능도 발표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트에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는 ‘검토를 위한 공유(Share for Review)’ 기능이 대표적이다. 검토와 피드백 과정의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해 제작자와 공유 대상자가 같은 이미지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또 ‘레드 디지털 시네마’의 V-랩터 및 V-랩터 XL 카메라 시스템과 후지필름의 ‘X-H2S’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에 내장된 ‘카메라 투 클라우드’의 통합도 선보였다. 제작팀이 영상을 클라우드로 자동 전송해 편집 팀이 즉각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기술의 골자다.

어도비는 하드드라이브나 메모리카드와 같은 중간장치 없이 카메라에 있는 콘텐츠를 곧바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인-카메라(In-Camera) 기능이 향후 10년 내 표준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VR 기기를 이용해 3D 작업을 하는 모습
VR 기기를 이용해 3D 작업을 하는 모습

2021년 어도비에 인수된 3D 편집도구 서브스턴스(Substance)도 어도비의 포트폴리오에 완전히 녹아든 듯한 모습이다. 어도비는 이번 맥스에서 지난 4월 베타 버전으로 공개한 ‘서브스턴스 3D 모델러’의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데스크톱과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이용해 3D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물리적인 사물을 디지털화하는 3D 캡처 기능도 공개했다. 카메라 또는 기존 이미지 세트를 활용해 실제 개체를 갭처한 후 ‘서브스턴스 3D 샘플러’를 통해 생생한 질감의 3D 모델을 형성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인 EVR 스튜디오는 서브스턴스의 3D 기능을 통해 실제 사람과 같은 가상인간을 제작하는 중이다.

사이먼 데일 어도비 코리아 및 동남아시아 총괄 사장은 “오늘날 우리는 크리에이티브 경제의 전례없는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고 있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았다”며 “이같은 크리에이터 경제의 급격한 성장은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재능을 수익화하는 발판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우리는 모든 이들이 창작을 향한 열망을 갖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르네상스’ 시대에 살고 있으며, 우리가 공유하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은 변화하는 중이다. 어도비는 한국의 크리에이터와 기업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크리에이터 경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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