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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위성통신 경쟁 '점화'…애플·구글·화웨이 '각축'

- 160~1500㎞ 저궤도 인공위성 이용…화웨이 이어 애플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최근 스마트폰은 인공위성을 활용한 위성 통신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위성 통신 기능이란 신호가 잘 잡히지 않거나 기지국이 아예 없는 장소에서 통화가 문자를 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가장 먼저 화웨이가, 후발주자로 애플이 뛰어들었다. 구글도 관련 기능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다만 아직 도입 단계라 사용 가능 지역 등이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위성 통신 기능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위성 통신 기능이란 지구 가까이에서 도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활용해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160~1500킬로미터(㎞) 높이의 궤도에 머무르는 소형 위성을 활용한다. 전파 연결이 더디거나 기지국이 없는 섬이나 오지에서도 통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첫 번째 타자는 화웨이다. 화웨이는 이달 초 선보인 ‘메이트50’ ‘메이트50프로’에 저궤도 위성 통신을 활용한 메시지 송수신 기능을 담았다. 중국 내에서 상용되는 위성항법시스템(GPS) ‘베이더우’를 기반으로 한다. 화웨이는 기지국이 없는 섬 등에서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미국 위성통신 기업 글로벌스타와 손잡고 ‘아이폰14 시리즈’에 위성을 활용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을 도입했다. 셀룰러나 무선랜(Wifi, 와이파이) 범위를 벗어난 공간에서 구조가 필요할 때 응급 서비스나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오는 11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화웨이와 애플이 선보인 위성 통신 기능은 모두 긴급 상황이나 구조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글 역시 위성 통신 기능 탑재를 시사하기도 했다.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은 이달 “지난 2008년 출시했던 G1은 3세대(3G) 이동통신이나 무선랜(Wifi, 와이파이) 연결도 어려웠지만, 이제는 위성과의 연결을 설계 중”이라고 언급했다.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통신사 등이 한정됐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만 위성 통신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은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국내의 경우 위성 수가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경우 2000개 이상 통신위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20개 이하의 위성만 운용 중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아직 위성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관련 기능이 도입돼 실제 상용화까지 이루어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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