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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은 칼럼

[취재수첩] 애플, 韓 공략 강화…삼성전자, 수비 가능할까

- 국내 애플스토어, 9월 말 이어 내년 1분기 5호점 오픈 가닥
- 현대카드 손 잡은 애플페이…수수료 책정이 관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오는 9월24일 국내에 새 사과 농장이 들어선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자리한 애플스토어 잠실점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4월 문을 연 명동점에 이어 국내 4번째 매장이다.

공개에 앞서 애플스토어 강남점(가칭) 운영 역시 예고됐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국내 애플스토어 5호점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예상 오픈 기간은 내년 1분기다. 이로써 올해와 내년 동안 총 3개의 매장이 한국 애플 이용자들을 반길 예정이다.

애플스토어와 함께 최근 업계와 애플 이용자들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이슈가 있다.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다. 최근 카드업계에서는 애플이 현대카드와 독점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1년간 현대카드에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연내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간 많은 국내 애플 이용자들은 애플스토어 숫자가 적고 애플페이가 서비스되지 않는 점에 대해 섭섭함을 표했다. 올해는 이와 같은 아쉬움을 상당 부분 덜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1%다. 전년대비 1%포인트 늘어난 데 그쳤다. 지난해 8월에는 LG전자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자급제 모델 판매를 실시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지만 성장은 더뎠다. 올해 매장 및 서비스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에 존재감을 확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애플페이 도입에는 몇 가지 난관이 있다. 특히 수수료 책정이 관건이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페이는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지 않지만 애플은 일정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국내 카드사와 수수료 정도를 어떻게 책정할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국내는 애플페이의 결제 방식인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률이 10% 이하라는 점도 장벽이다. 애플페이는 NFC 단말기로 결제하는 반면 국내 대부분 가맹점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단말기를 활용한다. 대형 매장에는 NFC 단말기가 도입돼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가맹점이나 소매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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