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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위성통신폰 '메이트50' 공개…5G는 '불가'

- 2년 만에 플래그십 스마트폰…100만원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화웨이가 2년 만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기존 화웨이는 매년 '메이트'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작년 미국 정부의 제재로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해 제품 제작 및 시판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내놓은 신제품은 위성통신 기능을 수행하는 게 특징이다.

6일(현지시간) 화웨이는 온라인 발표회를 통해 '메이트50 시리즈'를 선보였다. 통상 매년 10월 공개했지만 올해는 한 달 가량 일정을 앞당겼다. 애플의 '애플 이벤트' 하루 전이기도 하다.

메이트50 시리즈는 메이트50과 메이트50프로 2종이다. 각 가격은 4999위안(약 99만원)과 6799위안(약 134만원)부터다.

미국 정부 제재 영향으로 이번 신제품은 5세대(5G) 이동통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탑재하지 못했다. 대신 4세대(4G) 이동통신만 지원되는 퀄컴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를 장착했다. 운영체제(OS)로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닌 자체 OS '하모니(훙멍) OS'로 구동된다.

이번 신제품은 위성 통신 기능을 수행하는 게 특징이다. 위성 통신 기능이란 지구 가까이에서 도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활용해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전파가 잘 연결되지 않거나 아예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도 통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화웨이는 중국 베이더우 항법위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위청동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발표회에서 "메이트50 시리즈는 사각지대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사람 없는 황무지나 지진 등 긴급 상황에서 외부와 연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위성통신 기능은 현재 중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비상 모드' 기능도 적용했다. 배터리가 1% 미만일 때도 12분 동안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전원이 없을 때도 QR코드를 10회 생성하거나 QR코드를 4번 스캔할 수 있다.

카메라는 기존 라이카와 협력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자체 개발한 'XMAGE 이미징'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동모드' 활성화 시 4단 스마트 조리개를 이용해 조리개 크기를 다르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중국 등에서 9월21일(현지시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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