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20일 개최한 여당 간사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을 선임하며 ‘반쪽’ 운영 우려에서 벗어났다.
과방위는 지난 7월 여야 하반기 원구성 합의 이후에도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청래 위원장의 독단적인 상임위 운영, 정보방송통신분야를 다루는 제2소위원장직 등 위원회 운영방식을 비판하며 전체회의를 불참해 파행 운영돼 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서 열린 다섯 번의 과방위 전체회의에 보이콧하며 파행을 거급했지만,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격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과방위가 한 두 달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최종 책임자로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국민의 눈총을 받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과방위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양 간사님과 충분히 협의해 앞으로 운영이 원만히 이뤄지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로 선임된 박성중 의원은 “참 어렵게 간사로 선임됐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여야가 합심해 기존과 다른 과방위가 돼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선 ▲방통통신위원회·KBS·EBS의 2021회계연도 결산 승인안 ▲ 2022년도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 2022년도 국정감사 서류(자료)제출 요구의 건 ▲2022년도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의 건 ▲정보통신망 이용료 지급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망무임승차방지법) 심사를 위한 공청회 등 7건이 안건으로 알랐다.
결산 승인과 국감 증인 출석 요구건에 대해선 추후 여야 간 논의를 통해 진행키로 했다. 박성중 의원은 “결산 승인건은 그동안 국민의힘 위원들이 참여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검토가 깊이 되지 않아 좀 더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 간사가 오늘 선임된 만큼 양당이 미세조정할 부분도 남아있는 것 같으니 논의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되, 증인 통보를 일주일 전에 해야하니 그전까지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후 현재는 ‘정보통신망 이용료 지급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망무임승차방지법) 심사를 위한 공청회’를 진행 중이다. 다만 공청회 시작과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석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 공청회로 모든 것이 결론나진 않을 것 같다”며 “양당 간사 협의되면 공청회를 한차례 더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