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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자주 멈춘다?…"네트워크 안정성은 보장"

"FCFS, 변동 가스비로 생태계 체질 개선할 것"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개발자가 질의응답(AMA)를 통해 최근 불거졌던 네트워크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나서 주목된다.

클레이튼 프로토콜 개발 파트를 이끄는 한 리드 개발자는 클레이튼의 네트워크는 외부의 많은 시각과 다르게 실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견해를 13일 밝혔다.

이 개발자는 "실제 클레이튼 메인넷이 멈췄던 것은 약 3년 운영 기간중, 2번 발생했다"라며 "유망 프로젝트인 솔라나도 올해만 7번 장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랜젝션 부하 상황에서 트랜젝션 처리 순서에 대기시간이 발생한 경우, 혹은 생태계 서비스가 부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혼재돼 이를 경험한 생태계 참여자들이 클레이튼 네트워크가 멈췄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때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한 대량 트랜젝션 배포나,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민팅(발행)으로 카이카스 지갑 서비스 사용량 폭증을 트랜젝션 과부하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실제 메인넷은 멈추지 않았고, 해당 서비스는 처리량 개선과 대규모 리소스 증대를 통해 안정성을 찾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시간 블록체인이 생성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도 합의 알고리즘이 오히려 정확하게 동작한 반증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클레이튼 합의 알고리즘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설계적으로 다른 철학을 가졌다는 것에 그 원인을 찾았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장애가 발생해도 트렌젝션을 계속 처리할 수 있지만, 나중에 처리됐던 내용은 번복된다. 클레이튼은 장애가 발생하면 블록 생성을 멈추고 장애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구조다. 대신 한 번 처리된 트랜젝션은 번복되지 않는다.

다만, 대량 트랜젝션을 억제하지 못했던 클레이튼 정책에 대한 일부 개선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개선을 위해 클레이튼은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과도한 트랜젝션을 배포하는 요인을 제거하고자 현재 먼저 도착한 트랜젝션을 먼저 처리하는 방식(FCFS) 도입 방안을 채택했다. 또 고정 가스비 정책이 아닌 변동 가스비 정책을 통해 과도한 트랜젝션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비용을 증가시켜 경제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클레이튼은 가스비를 기존에서 30배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네트워크를 독점하거나 마비시키는 비용이 저렴했던 클레이튼 생태계에 변화를 준 것이다. 이로인해 과도한 트랜젝션 발생은 억제됐지만, 생태계 서비스 활동이 위축됐다. 이에 클레이튼은 클레이튼v1.8.3 업그레이드를 통해 트랜젝션 처리 방식을 개선하고, 이후 250ston으로 다시 낮춘다는 계획이다. 더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클레이튼은 오는 7월 변동 가스비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는 "네트워크 마비에 대한 대비책으로 고안된 가스비 상향을 통해 많은 블록체인들이 과도한 트랜젝션을 완화했다"라며 "클레이튼의 고정 가스비 정책은 서비스 사용이 용이하고 비용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클레이튼 네트워크 위 서비스가 많아진만큼 네트워크 독점이나 마비에 더 저항성 있는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같은 개발자 견해에 당장 일부 투자자들은 만족하는 분위기다. 향후 있을 4번의 AMA를 통해 클레이튼 기술 개발 상황과 청사진을 기대하겠다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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