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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2022년 가전 대전…'삼성 vs LG' 승자는?

- 삼성전자 ‘연결성’ LG전자 ‘업그레이드’
-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기반 생태계 강화
- ‘업가전’ 출시한 LG전자…하드웨어 서비스도 제공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해 ‘가전 대전’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올해 가전 주요 공략 방향을 공개했다. 최근 가전 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고객 경험 확대다. 이를 목적으로 삼성전자는 ‘연결성’을 LG전자는 ‘업그레이드’를 앞세웠다.

23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2년 가전 전략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기기 간 연결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업가전’을 론칭했다. 업가전은 사용하며 새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가전 업계는 제품 구매 이후 사용성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는 제품의 우월한 사양과 기술을 강조하며 판매를 유도했다. 이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제품까지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면서 이른바 ‘스펙 자랑’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졌다. 즉 구매한 뒤 얼마나 폭넓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에 방점이 찍힌 상황이다.

또 이제는 한 제조사의 제품을 구매한 뒤 많은 고객 경험을 누린 소비자의 경우 같은 제조사의 다른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잠금(Lock in, 락인) 효과’라고 한다. 락인 효과를 얻기 위해 고객 경험 확장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확장과 진화라는 각각 다른 듯 닮은 전략을 앞세웠다. 삼성전자는 이달 ‘비스포크 홈 2022’를 선보이며 ‘경험의 확장’이라는 개념을 추가했다. LG전자는 업가전을 설명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가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싱스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6가지 기능을 통합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전면에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는 만큼 생활가전에서도 확장성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는 간단히 말해 집안 전체가 한 몸처럼 움직이도록 한다. 냉장고에 고기를 넣어 두면 해동 시간을 알려 주고, 레시피에 맞게 인덕션의 온도를 설정하고, 식사 뒤에는 식기세척기가 적절한 세척 코스를 안내해 주는 식이다.

LG전자의 업가전은 새로운 기능을 더할 수 있다는 게 맹점이다. 만약 세탁기를 사용하던 중 반려동물을 입양했을 경우 ‘펫케어 코스’를 추가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도 적용된다. 건조볼이나 특정 필터를 기존 제품에 더할 수 있다.

업가전은 기술적으로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 앞으로 양질의 업그레이드를 서비스를 차곡차곡 쌓아 나가는 게 골자다. LG전자는 기존 제품에도 업가전과 같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 적용을 검토 중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고객 경험 혁신”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업체별로 전략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판매 진작 및 락인 효과를 얻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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