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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카카오모빌리티 동맹…배송부터 주차까지 ‘기술 혁신’

- GS리테일,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인수 이어 주차운영 자회사 매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GS리테일이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GS리테일 커머스 역량에 카카오모빌리티 빅데이터와 기술력을 접목해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을 선보일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장 운영업체 ‘GS파크24’를 650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GS파크24는 브랜드 주차장과 24시간 연중무휴 무인주차 시스템을 선보인 곳으로, GS리테일100% 자회사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파크24 주차장 수는 GS수퍼마켓(GS더프레시)이 보유한 약 300개 장소 외 개별 영업장소까지 합쳐 670~700개 정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도심 랜드마크 건물에서 GS수퍼에 이르는 다양한 규모 주차장에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해 주차장을 도심 이동 거점 인프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GS에너지도 전통 물류·제조 인프라와 IT인프라 접목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에 3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17년 카카오T 앱에서 주차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주차장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접목해왔다. 이번 GS파크24 인수로 주차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주차에 연계할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접목할 오프라인 테스트베드를 확보하게 됐다. 국내 주차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하이파킹·아이파킹 등과 규모로 경쟁하기보다 기술적으로 선진화된 주차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시너지 낼 수 있는 빅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추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7일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3%를 6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 점포망·물류창고·배송차량 등 물류 인프라에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군집주행 기술을 더해 차세대 물류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GS리테일은 “중장기적으로 양사는 친환경 EV(전기차) 기반으로 라스트마일 물류 거점을 구축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한 GS파크24 절반 이상이 GS수퍼와 연계돼있는 만큼 점포 운영 효율화까지 꾀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장 관제 효율화·실내 자율주행 배송·무인관제로봇 가동 등의 신규 기술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송과정에서 주차장이 상품이 머물러 있는 공간으로도 쓰여 양사는 물류센터에서부터 주차까지 거점을 활용한 통합적 협력도 도모할 수 있다.

다만 GS리테일·카카오모빌리티는 “두 계약 건은 공교롭게 금액이 같을 뿐 별도 진행 사안으로 주식스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은 최근 퀵커머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규모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략적 사업자(SI)로 배달업 2위 사업자 요기요 인수와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에도 20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4월 GS홈쇼핑은 GS리테일과 통합을 앞두고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에 508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물류센터 자동화 수준제고를 위해 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씨메스에도 40억 신규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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