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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GS리테일, 카카오 손잡고 디지털·퀵커머스 강화

- 새 대표로 오진석 편의점사업부장 선임
- 카카오모빌리티와 차세대 물류 기술 협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지난 7월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한 GS리테일이 시너지 강화 및 디지털 사업에 속도를 낸다. 급변하는 국내 커머스 시장 대응을 위해 수장을 교체하고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해 협업을 늘린다.

1일 GS리테일은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조윤성 GS리테일 플랫폼 비즈니스유닛(BU) 사장은 내년 3월부로 물러난다. 후임으로 편의점사업부장인 오진석 부사장이 선임됐다.

GS리테일은 편의점·마트 상품을 즉시 배송하는 퀵커머스 확장을 위해 전략본부에 있던 퀵커머스 사업부문을 플랫폼BU로 이관, 마케팅실도 신설한다. 편의점 사업부는 영업 8개 부문을 6개 부문으로 축소한다. 홈쇼핑BU 산하에 있던 정보기술(IT)·인공지능(AI)부문은 뉴테크 본부로 이관하고 TV홈쇼핑 사업부는 콘텐츠사업본부와 통합한다.

디지털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외부 인재도 데려왔다. GS리테일은 애경그룹 AK플라자 마케팅전략본부장 출신 이한나 상무를 영입했다. 온·오프라인 유통 다양한 업태를 거치면 축적된 기획력과 전문성으로 홈쇼핑과 합병한 통합GS리테일 디지털커머스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GS리테일은 “합병시너지 창출 가속화를 위한 효율 강화, 환경변화에 대응한 조직 전문성 강화, 사업별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한 조직기반 강화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GS리테일은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도 손잡았다. 이날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3%를 6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물류 시스템 고도화 및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 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온·오프라인 유통 전반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 종합 커머스 역량에 카카오모빌리티 빅데이터와 기술력을 접목해 디지털 물류 기술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다.

가령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및 군집주행 기술과 GS리테일 점포망·물류창고·배송차량 등 물류 인프라를 결합하면 차세대 물류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방대한 이동정보 등 데이터를 활용하면 GS리테일 배달대행서비스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 혹은 비대면 택배보관함 ‘박스25’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진다.

또 GS25·GS프레시몰 등 매장을 카카오T 퀵서비스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하거나, 카카오모빌리티 방대한 이동 빅데이터를 활용해 GS리테일 물류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GS리테일 펫 투자사 어바웃펫·펫프렌즈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 중인 ‘펫 택시’ 사업에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중장기적으로 양사는 친환경 EV(전기차)를 기반으로 라스트마일 물류 거점을 구축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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