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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G로 달리는 버스에서 시민과 ‘영통’…“2023년 구축 완료”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통학하는 학생이어서 학교까지 가는 거리가 꽤 되는데, 5G 공공 와이파이로 유튜브에서 예능 방송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는 27일 버스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를 개통,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정부는 그간 LTE 기반으로 서비스 되던 버스와이파이에 5G 백홀을 적용, 속도를 4배 이상 개선하는 시범서비스를 전국 100대의 버스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100Mbps 이하의 LTE 와이파이를 400Mbps 이상의 5G 와이파이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시범서비스는 이날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선 임혜숙 장관<사진>,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이원욱 위원장, 조승래 의원, 이용빈 의원, 김영식 의원, 정희용 의원 등이 참석해 직접 시연을 펼쳤다.

임 장관은 5G 백홀이 적용된 버스와이파이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시민 두명과 직접 영상통화에 나섰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그리고 통학 중인 대학생과 각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민 한 명은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서 앱을 많이 사용하는데, 앞으로 5G 와이파이를 이용해 음악을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 장관이 통화를 진행하는 동안 영상은 끊김 없이 이어졌다.

출발 전 측정한 5G 와이파이 속도는 그러나 예상보다 더디게 나왔다. 이날 과기정통부가 설명한 5G 와이파이 속도는 400Mbps 이상이었지만, 실제 조승래 의원이 직접 측정한 속도는 330Mbps로 나왔다. 현장 진행자는 “한번에 많은 측정이 이뤄지다 보니 정확한 측정이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시범 사업을 통해 5G 기반 공공와이파이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 이후 내년부터는 전체 버스(2만9100대)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까지 5G 와이파이 적용을 모두 마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도서관, 공원 등 전국 공공장소 1만6000곳에 와이파이6E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스포츠 경기장, 버스정류장 등 밀집도가 높은 400여곳에 28GHz 무선 백홀, 10기가 인터넷 백홀 기반 와이파이를 신규 시범 구축키로 했다.

임혜숙 장관은 “그간 정부와 통신사가 함심해 5G 전국망을 구축해 오고 있는데, 시내버스 와이파이에 5G가 도입돼 의미있게 생각한다”라며 “시민들이 향후 보다 빠르고 편리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누구나 차별없이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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