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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밀어붙이는 과기정통부…지하철 와이파이 확대는 “검토”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연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28㎓ 5G 장비 구축 계획과 관련해 “정책 수정은 없다”고 다시 선을 그었다.

임 장관은 27일 버스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시연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현행 28㎓ 정책에 대해 “정책 수정은 없다”면서 “가능하면 통신사들과 협력해서 잘 진행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28㎓ 구축 독려 정책 중 하나인 지하철 와이파이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다”라면서 “실증 결과를 보고 검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통신3사는 과기정통부의 5G 망 의무구축 정책에 따라, 올해 말까지 28㎓ 대역 5G 기지국 4만5000대를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기준 이동통신 3사의 28㎓ 대역 5G 기지국 구축 수는 161대에 불과해 의무 구축 이행률 0.35%에 그치고 있다.

주파수 할당공고에 따르면 통신3사는 적어도 할당 조건의 10%에 해당하는 기지국을 구축해야 주파수 할당 취소를 면한다. 이에 따르면 통신사별로 연내 최소 1500대씩 총 4500대를 설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답역에서 통신3사와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에 착수하는 등 28㎓ 대역 활용처를 넓히는 것으로 통신사들을 독려해왔다.

당시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 2차관은 “지하철 와이파이가 5G 28㎓ 활성화 및 국산 장비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확대 구축 계획 등을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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