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보다 최대 4배 많은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복수 외신은 텍사스주를 비롯한 미국 16개 주가 지난 22일(현지시간) “구글이 시장 지위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광고 거래를 할 때 취하는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경쟁사 대비 2배에서 4배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구글은 현재 온라인 광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가장 큰 온라인 광고회사 중 두 곳인 더블클릭(DoubleClick, 현 구글 애드매니저)과 애드몹(AdMob)을 지난 2007년, 2009년 각각 인수했다. 2018년 구글은 광고 수입으로 1160억달러를 기록해, 구글 전체 수익 중 85%를 벌어들였다. 구글 자회사 유튜브 역시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 43%를 차지한다.
피터 쇼텐펠스 구글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부정확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으며 광고 수수료는 실제로 보고된 업계 평균보다 낮다”고 반박했다.
켄트 워커 구글 수석 부사장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광고 기술은 작은 회사가 전 세계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광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수수료가 낮아지고 퍼블리셔와 광고주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미국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인터넷 검색 시장 독점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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