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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끌고 뉴ICT 밀고…SKT 2분기에도 웃었다

-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 순이익 7957억원
- 뉴ICT 매출 10.1% 성장,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의 비통신 사업이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2분기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 순이익 79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7%, 10.8%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84.0%나 증가했다.

1분기에 이어 이동통신사업(MNO)과 뉴ICT(New ICT)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ICT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뉴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매출의 3분의 1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뉴ICT 대표 사업인 미디어 부문 매출은 9971억원,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8.7%, 4.9% 늘어났다. IPTV 가입자 순증 효과를 톡톡히 봤다. SK브로드밴드의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는 881만명이다. 이에 힘입어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40.9% 증가한 139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C 사업(융합보안)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원을 달성했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리면서 2분기에도 고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전체 실적에서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실적도 5G 가입자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77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96만명 늘어났다.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1.7% 늘어난 3284억원을 달성했다.

SKT는 5G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는 등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SKT와 SKB는 2분기에 설비투자에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한 8492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SKT는 주주친화경영 강화 차원에서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한데 이어,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2분기에 첫 분기배당 2500원을 시행했으며 2023년까지 존속회사의 EBITDA에서 설비투자를 제외한 규모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했다.

한편, SKT는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테크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T 윤풍영 CFO는 “뉴ICT와 이동통신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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