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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미 CIA·국방부와 같은 공공 클라우드 도입 사례 나왔으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공공 클라우드 도입 예시를 들 때 항상 미국의 중앙정보국(CIA)나 국방부의 사례를 듭니다. 이제 실질적인 국내 공공 사례를 발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홍사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진흥과장은 29일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 회장 송재호 KT AI/DX 융합사업 부문장)가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제3회 올@클라우드(All@Cloud) 리더스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5년부터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다. 오는 7~8월 경에는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 과장은 “클라우드는 규모의 경제가 크게 작용해 현재 외국계 기업의 승자독식 구조를 바꾸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대부분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클라우드 보안인증제(CSAP)와 디지털 전문계약제도 등으로 점차 공공 클라우드 사업이 확대되고 있고, 민간 차원에서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에 모인 업체들에 부탁하고 싶은 것이 해외와 같이 실질적인 공공 클라우드 도입 사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현재 여러 부처 및 공공기관과 클라우드 도입을 논의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도입 시 효율성을 증명하는 사례가 있으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과기정통부의 클라우드 관련 예산은 2019년 약 4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디지털 뉴딜 산업과 맞물리며 8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추진되는 디지털 뉴딜 산업 대다수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예산은 이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단순히 클라우드 사업 자체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위한 기반 인프라 등도 모두 클라우드 촉진과 연관돼 있다”며 “특히 닥터앤서나 P-HIS와 같은 의료부문 클라우드나 스마트팩토리 AI 분석 등에선 복지부, 중기부와도 협력하고 있고 국방부와도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할 정도로 최근 다양한 부처와 많은 영역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 클라우드 전환 계획과 관련해선 민간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현재 운영 중인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면 전환이 발표된 가운데, 민간 클라우드보다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중심의 공공 클라우드센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홍 과장은 “현재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이와 관련해 협의 중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합의점에 다달았다”며 “기본 방향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은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것이며,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 생태계 측면에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진행한 송경희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국장)도 “조만간 발표될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법을 통해 클라우드가 공공 부문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특히 SaaS를 통한 산업 혁신과 글로벌 진출 도약 발판을 마련해 한국이 클라우드 강국이 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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