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서울시가 3억4651만원을 들여 데이터센터 발전방향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한다. 현재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공공 클라우드센터 지정 추진을 위해서다.
서울시는 정보자원 증가에 따른 통합관리 수요와 함께 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지정받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를 지능형 센터로 전환한다. 올 하반기 경 행정안전부에 공공 클라우드센터 지정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서울시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데이터센터 발전방향 ISP 수립’ 사업을 발주했다. 정보자원 증가와 운영 인력의 한계, 장비 증가에 따른 기반 시설 부족, 그린데이터센터·엣지·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AI관제·차세대방화벽·EMP 등에 대한 신기술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향후 공공 클라우드센터 지정시 서비스수준계약(SLA) 및 표준운영절차 재정비 필요성이 높아졌다. 공공 클라우드센터는 지난해 발표된 ‘클라우드 대전환’ 정책에 따라 서울시 등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지자체가 특히 주목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해 오는 2025년까지 현재 운영 중인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22만대 가운데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통합 구축 운영 중인 시스템을 제외한 83%, 즉 18만대의 정보시스템을 공공 혹은 민간 클라우드센터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홈페이지 등 보안상 문제가 없는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센터로 이전하고, 국가안보, 수사·재판, 내부업무처리 등의 시스템은 보안이 강화된 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공공 클라우드센터는 중요도가 높은 정보시스템을 통합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행정기관 등의 장이 설치‧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중에서 행정안전부장관이 지정한 데이터센터를 뜻한다. 정부부처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은 민간 클라우드센터를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공 클라우드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장관은 행정기관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가운데 정보자원의 수용 규모, 정보보호 전문성 등을 고려해 다수의 행정기관 정보자원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기관을 공공클라우드 센터로 지정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제정한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자원 통합기준에 따라 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지정받으려는 곳은 ▲정보자원의 통합 및 유지·관리 ▲사이버침해에 대비한 보안관제·침해 대응 ▲정보통신망 구축·관리 ▲정보시스템 재해복구 등에 관한 계획의 수립·시행 등을 수립해야 한다.
또, ▲전력 ▲정보보호 정책 및 조직 ▲인적보안 ▲자산관리 ▲침해사고관리 ▲서비스연속성관리 ▲준거성 ▲물리적 보안 ▲접근통제 ▲네트워크 보안 ▲가상화 보안 ▲데이터 보호 및 암호화 등 82건의 지정 요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현재 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지정된 곳은 행안부가 운영 중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의 대전·광주센터 두 곳 뿐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역시 운영기간이나 규모 측면에서 공공 클라우드센터 지정이 유력하다. 현재 서울시는 서초와 상암동 2곳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상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경우 2016년에 지어져 비교적 최신이다. 현재 두 센터에선 3778대의 서버, 스토리지, 백업, 통신, 보안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데이터센터의 여유 상면은 68㎡에 불과해 향후 공공 클라우드센터 지정에 따른 추가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 발전방향 ISP 수립을 통해 운영, 정보보호, 자산관리, 사고대비, 서비스 연속성 등 공공 클라우드센터 지정요건 대응조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역할 재정립을 통한 독립 예산, 인사, 조직 체계를 구성하고, 데이터센터 리모델링 또는 신축(증축)도 고려한다. 건물 안전진단 실시 및 전기 설비도 보강할 예정이다.
한편 공공 클라우드센터 지정과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상반기 11개 기관이 신청을 했는데, 현재 NIRS 2곳만 지정됐고, 9곳이 심사 중에 있다”며 “다만 현재 신청한 대부분의 기관이 지정 요건에는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지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