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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 먼저 합류…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29일 보건복지부·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 등 3개 기업이 주축이 되고 한국의약품컨소시엄(KIMCO, 킴코)이 지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하 K-mRNA 컨소시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참여 3개사 대표·킴코 대표가 참여해 출범식을 가졌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3사의 주요 역량을 포함해 오는 2022년까지 약 2년 내에 자체 백신 개발·생산 현실화를 이루는 걸 목표로 한다. 전국민이 1인당 2회 접종 가능한 1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국내에 임상 단계 진입한 코로나19 백신이 없기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다만 킴코의 상세 지원 방안은 이날 출범식에선 공유되지 않았다. 킴코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제약바이오기업 56개의 공동 출자로 지난 2020년 출범했으며 포괄적인 지원 역할을 맡는다는 것 이외에는 아직 공개된 바 없다.

뒤늦게 k-mRNA컨소시엄을 구축한 이유로는, mRNA 코로나19 백신 등이 화이자서 등장했으나 장기적으로 mRNA 플랫폼 자체를 확보하는 것이 백신 주권국으로 도약하는데 도움될 것이라는 계산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변이 바이러스 출몰에 따라 발생할 위험에 대해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활용으로 대응체계를 만들어둔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mRNA-1273’과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BNT162b2’는 모두 코로나19를 예방하는 mRNA백신이다. 최초로 상용화된 mRNA 관련 의약품으로 기존에는 관련 시장이 형성된 바 없다.

mRNA 백신 시장 규모는 2021년 640억 달러(한화 약 72조 원)로 예측되며 연평균 11.9% 성장하여 오는 2027년 1270억 달러(한화 약 14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mRNA는 안정성·신속함·다양한 질환에의 적용 가능성 등에서 장점이 있다. 백신 개발 후에도 유통·물류 비용 등에서 개선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컨소시엄은 mRNA 플랫폼을 갖춰두는 걸 최우선 목표로 한다.

원료·백신 제조·신약 개발 등 각 분야에 강점을 지닌 국내 기업이 하나 돼 mRNA 코로나19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춰 백신 자급화·글로벌 수출 기반을 마련해 백신 주권국가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속내다.

원료부터 완제생산까지 전주기적 자력 생산 개발을 위해서는 한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배경이 깔렸다.

29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주요참석자들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허경화 KIMCo 대표,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김경진 에스티팜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29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주요참석자들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허경화 KIMCo 대표,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김경진 에스티팜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K-mRNA 컨소시엄은 오는 2023년까지 mRNA 플랫폼 기반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만들어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2025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 기반 항암백신·차세대 혁신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참여 3사는 임상·핵심원료·대량생산설비 구축 등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컨소시엄 참여 대상은 원부자재 개발·생산 제약바이오 기업·대학 연계 산하 연구소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컨소시엄을 주도한 세 제약사에 감사하다”며 “전세계적으로 mRNA에 주목하나 우리는 임상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협력하면 mRNA 플랫폼 협업 기술을 더 빨리 확보할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원부자재·생산 설비·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간 시너지로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체 백신 개발은 보건안보의 핵심이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의 필수 조건”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백신주권을 지키고 세계 백신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쳐 백신 개발을 도모하는 만큼 정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각 제약사가 기술을 합해 하나의 목적을 위하는 이런 컨소시엄이 그간 없었다. 참여사에 고맙다”며 “백신 주권국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한 회사 가능성으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모이면 가능할 수 있으니) 향후 더 많은 회사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핵심 원료 기술에 참여했다”며 “원료를 대량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혁신 신약 경험으로 백신 주권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후 국민 생명 지킨다는 제약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뛰어들었다”며 “백신에 대한 주권 회복, 정확히는 자주권 회복을 위해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같은 고민하는 회사들이 모여 기술 개발하는 것에 의미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은 시즈널 (독감처럼 특정 기간마다 필요한) 백신이 될 것이다. 해마다 시즈널 백신에 대응했던 경험을 컨소시엄에 잘 녹이겠다”고 설명했다.

허경화 킴코 대표.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허경화 킴코 대표. (사진=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행사 진행 화면 캡처)

허경화 킴코 대표는 “전주기 사업을 한 회사가 다 할 수 없다”며 “원부자재쪽에 여러 가지 합성과 원료 조달이 중요하다. 백신 수요 급증에 의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이런 것을 오픈하고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같이 컨소시엄에 들어와서 협업하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백신 주권 실현과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창출에 최선 다하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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